▲전작을 해보지 않아도 배경과 등장인물과 같은 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전작을 해보지 않아도 배경과 등장인물과 같은 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게임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초반 이벤트, 코믹한 영화적 연출이 녹아 있다

사실 용과 같이 시리즈가 장르를 대표하거나 메이져 등급으로 평가할 게임은 아니었다. 서서히 인기를 늘려온 것은 사실이나 유명 IP 게임들과 확실한 격차가 존재하는 시리즈다. 

하지만 이번 용과같이8은 이제 차기작을 메인스트림에 올려두고 평가해도 되는 수준이라 할 정도의 완성도와 재미를 보여준다. 빠르고 예측되지 않는 흐름의 스토리, 전투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엄청나게 늘어난 B급 감성의 사이드 퀘스트, 존재감을 키운 미니게임들의 존재는 확실하게 용과같이8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주는 시스템들이다.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아 키류의 마지막과 스토리를 자세하게 언급하기 어려우나 초반부터 다음을 예측하기 어려운 톡톡 튀는 전개를 보여주고 그동안 어찌 보면 단조로웠던 기반 시스템들까지 대폭 수정되어 시스템적으로 확실히 발전된 모습이 보인다.

▲이치반 중심의 스토리는 유쾌하게 펼쳐진다
▲이치반 중심의 스토리는 유쾌하게 펼쳐진다
▲착해도 너무 착한 주인공 이치반, 전형적이지만 밉지 않은 인물
▲착해도 너무 착한 주인공 이치반, 전형적이지만 밉지 않은 인물

그동안 용과같이 시리즈는 빠르게 후속작을 출시하면서 맵이나 기반 시스템들을 재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하와이 맵은 그동안의 아쉬움들을 한 번에 날려버릴 정도의 규모와 콘텐츠들을 품고 있다. 

지난 용과같이7의 변화는 결과적으로 시리즈의 지속성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돌아보면 과감하면서 미래를 위한 탁월한 결정으로 볼 수 있다. 전작의 턴제 전투는 이번 용과같이8에서 보다 전략적으로 발전했고 키류의 3가지 스타일의 전투 방식까지 녹여내는데 성공했다.

▲새로운 적들의 등장
▲새로운 적들의 등장
▲키류도 새로워진 전투에 녹아들었다
▲키류도 새로워진 전투에 녹아들었다

무엇보다 과거 용과같이 시리즈는 내러티브와 전투를 제외한 시스템은 중요도가 크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하와이로 배경을 옮기면서 그동안 보조 역할에 그쳤던 시스템들까지 세세하게 업그레이드됐고 전투 인카운트 역시 세밀하게 조심해야할 부분까지 생기면서 주인공 팀의 원패턴이나 단순한 무쌍게임이 되지 않도록 하면서 내러티브가 아닌 부분에서도 충분히 고평가를 받을 만한 수준이 됐다.

그렇다고 시리즈 특유의 B급 감성과 내러티브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애완용 펫이 된 낸시, 건널목의 김치 할머니와 같은 전작의 NPC들이 초반부터 스쳐지나가 팬들을 위해 꼼꼼하게 준비할 것들이 눈에 띄고 B급 감성이 강해진 딜리버리 헬프, 폭넓어진 야쿠몬, 스타일리쉬한 배달까지 병X 같지만 멋있어 보인다는 표현에 가까운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크레이지한 딜리버리 아르바이트
▲크레이지한 딜리버리 아르바이트
▲미니게임의 완성도가 달라졌다
▲미니게임의 완성도가 달라졌다

세가 공식 유튜브에서 공개한 용과같이8의 오프닝은 이번작의 분위기를 압축한 듯한 느낌을 보여준다. 과거 어두웠던 키류 중심의 메인 스토리는 이치반을 중심으로 가볍고 현대적으로 바뀌었다. 서서히 시대가 바뀌고 키류의 시대가 저물었음을 의미하는 바이기도 하다.

필드에서 수집한 음악을 재생할 수 있어 앨범의 수집 가치도 높였고 NPC들과 알로하를 외치며 호감도를 쌓는 부분 역시 이제 새로운 주인공으로 자리잡은 이치반의 캐릭터성과 연결되어 좋은 느낌으로 표현됐다. 약 20년간 이어진 키류 중심의 스토리를 마무리하기 위해 추가된 회상 시스템은 유저들과 키류를 낭만 있게 보내주는 장치로 볼 수 있다.  

 

그동안의 시리즈가 대작으로 평가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나 이번 용과같이8은 충분히 추천해도 후회하지 않을 수준의 게임으로 완성됐다. 대부분의 게임들이 엑스박스 게임패스에 등록되어 있어 향후 업데이트를 기다린다는 유저들이 있을 수 있으나 전작을 재미있게 즐겼거나 키류의 마지막 이야기가 녹아 있는 이번 작을 바로 즐겨보지 않는다면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

▲어디서 본 듯하지만 용과같이 시리즈의 재미를 녹여낸 미니게임들
▲어디서 본 듯하지만 용과같이 시리즈의 재미를 녹여낸 미니게임들
▲방대해진 하와이 월드, 찾을 것도 많고 해야할 것도 많다
▲방대해진 하와이 월드, 찾을 것도 많고 해야할 것도 많다
▲낸시의 러브라인까지 퀘스트가 생겼다
▲낸시의 러브라인까지 퀘스트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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