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이 마인드 스포츠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바둑과 마작, 포커 같은 보드게임들은 꾸준히 사랑받아왔으나 까다로운 규칙을 숙지해야 하고 실력에 따라 재미를 느끼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일부 마니아층을 제외하고 새롭게 입문하는 유저의 수가 적은 편이다.

이에 유저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며 ‘어르신의 취미’로 불리기도 했는데, 최근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나 마인드 스포츠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피지컬이 아닌 ‘뇌지컬’에 관심을 가진 유저와 캐주얼한 분위기의 게임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저스트 고, 첫수부터 시작하는 바둑의 세계>
고대 시대부터 존재해 온 바둑은 유구한 역사만큼 수많은 규칙과 형태를 가져 입문하기 어려운 보드게임 중 하나로 꼽힌다.

저스트 고는 PvP에 집중하던 기존 바둑게임과 달리 첫 착수부터 규칙과 공격 및 수비 형태까지 실제 기보를 바탕으로 친절히 설명하는 가이드를 도입했다. 모든 가이드는 한글화가 적용되었으며 가이드를 읽어주는 한국어 더빙까지 지원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 누구나 자연스럽게 바둑에 입문할 수 있다.

대전은 다른 유저를 상대하는 온라인 대결과 AI와 맞서는 커리어 모드로 나뉜다. 커리어 모드의 AI는 초보부터 프로 수준까지 약 30단계로 세밀하게 구분되며 경기를 진행할 때마다 능력치를 올리고 조언을 받거나 수를 무르는 능력으로 캐주얼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저스트고의 장점은 스팀 플랫폼으로 연결된 전세계의 정보 공유다. 실제로 스팀의 저스트 고 커뮤니티 허브는 게임의 ‘스마트 게임 출력’을 이용한 유저들의 활발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작혼, 귀여운 캐릭터로 배우는 리치 마작>
마작은 드라마와 영화 같은 영상매체의 영향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해 국내에서 소수의 마니아층이 즐기는 장르다. 그러나 작혼: 리치마작은 보드게임에 귀여운 캐릭터를 더해 다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홍콩에서 개발한 작혼: 리치마작은 2018년부터 마작을 많이 즐기는 중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끈 바 있으며 2023년 3월 한국어 버전 모바일 앱이 정식 출시됐다.

게임의 매력은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귀여운 캐릭터다. 경기 중 다른 유저에게 감정을 나타내는 이모티콘이 사랑받고 있는데, 위험한 상황을 앞두고 이모티콘을 보내거나 상대를 압박하는 용도로 쓰여 긴장감을 더한다. 또 뽑기로 캐릭터를 획득해도 오랜 시간 플레이해야 상위 스킨을 획득하는 점도 게임에 애정을 갖게 만든다.

작혼: 리치마작은 PC와 모바일 버전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며 PC버전을 웹 환경으로 구성해 접근성을 높였다. 웹 버전은 모바일로 접속해도 플레이할 수 있어 여유가 생길 때마다 간단하게 마작을 즐기는 유저도 많은 편이다.

<한게임 더블에이 포커, 홀덤과 배팅의 전략적인 조합>
한게임 더블에이 포커는 포커 규칙 중 하나인 텍사스 홀덤에 칩 배팅을 추가해 실제 프로 포커 유저들의 전략과 수 싸움을 그대로 게임에 구현했다.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승리와 패배에 따라 레이팅이나 등급이 나뉘지 않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칩을 기준으로 입장 수준을 구분하는 것이다. 입장을 위해 필요한 최소 금액은 300만, 5천만, 5억, 10억, 50억으로 점점 커지고 경기장에 따라 칩의 단위도 달라진다.

칩의 보유량이 중요한 이유는 홀덤 규칙에 더해 칩을 배팅하는 과정까지 모두 전략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좋은 패를 받은 뒤 마구 배팅하면 다른 유저들이 눈치채고 빠르게 경기를 포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반대로 승리 확률이 없는 패를 들고 다른 유저들을 압박해 많은 칩을 획득하는 것도 가능하다.

입장부터 배팅 및 분석까지 게임의 모든 과정은 실제 해외의 포커 대회와 비슷하게 진행된다. 전략이 핵심을 차지하는 만큼 체계적인 분석을 위한 데이터도 제공되어 자신의 배팅 성향을 분석하고 패배 이유를 곱씹으며 마인드 스포츠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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