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이어진 프라시아 전기의 1차 거점전이 마무리됐다. 

거점전은 프라시아 전기의 핵심 중의 핵심인 엔드 콘텐츠로, 시스템화 된 공성전 콘텐츠라 할 수 있다. 이번 1차 거점전은 약 20여개 이상의 결사들이 6곳의 주둔지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일반적인 공성전이 소수의 유저들만 즐길 수 있었다면 프라시아 전기의 경우 21개의 주둔지를 두고 경쟁하기에 다수의 유저들이 1차 거점전을 경험했다. 거점전에 참여한 유저들은 다른 게임에서 맛볼 수 없었던 재미를 직접 체험하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엘프에게 점령된 땅을 해방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후 함께 도전한 두 개의 결사가 대결을 펼치게 되고, 거점 확보가 마무리되면 제한된 시간 동안 다른 결사의 공격을 막아내야 한다. 상당히 타이트한 과정이 이어지면서 인원들이 보다 결집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의 서막이 오르게 된다.

게임은 던전이나 안전 사냥터가 존재하지 않아 숨어서 자동사냥을 돌리기 어려운 게임이기에 경쟁이 시작되면 격해질 가능성이 크다. 대신 첫 점령 보상을 비롯해 빠르게 쌓이는 골드, 동조석 제작과 같은 거점 확보의 이익은 상당히 크다. 

여기에 ‘승리의 인장’까지 받을 수 있는데 2주일 동안 공격력 +4, 방어력 +4, 명중 +3, 보스몬스터 피해 +6, PvP 피해 +5의 옵션이 주어져 장비 1~2개 이상의 혜택이 주어졌다.

프라시아 전기의 경우 보스와 마찬가지로 모든 거점을 하나의 결사가 독점할 수 없어 동맹이나 눈치싸움이 중요하다. 거점 마다 보유한 능력치가 달라 상위 결사끼리 경쟁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중위권 결사들도 거점 확보의 기회가 생긴다.

공격과 수비의 경우 도움 요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결사와 관계도 중요하다. 프라시아 전기의 PvP는 캐릭터의 강함도 중요하지만 인원으로 극복할 수 있는 여지가 크게 때문에 어떤 결사와 연합을 맺고 끈끈하게 도와줄 수 있는지가 향후 거점 확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거점전은 단순히 하나의 장소를 확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른 유저들과 어떻게 협동하고 경쟁할지가 결정되면서 게임의 흐름이 상당히 빨라졌다. 자연스럽게 경매장이 활성화되어 아이템 흐름이 좋아졌고 이에 따라 유저들의 성장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물론 이번 거점전이 100% 완벽했던 것은 아니었다. 거점 신청이 선착순으로 결정되면서 거점전 초반 혼란스러운 상황이 야기됐고 이에 따라 상위 결사임에도 첫 점령 보상을 확보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이에 이익제 디렉터는 4차 개발자 노트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수정할 예정이라고 언급하면서 점령 보상 시스템은 바로 수정될 예정이기에 2차 거점전은 보다 나아진 시스템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프라시아 전기는 1차 거점전을 통해 게임이 지향하는 바를 유저들에게 보여주는데 성공했고 다수의 유저들이 경쟁하는 기반이 만들어지면서 장기 서비스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무엇 보다 이번 거점전을 기점으로 유저들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에 의의가 있다. 기점전 전까지 조용하던 서버들도 거점전을 기점으로 연합이 구성되거나 적대 세력으로 나뉘면서 상당히 거친 싸움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다만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피로도가 높아져 이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는데, 다음 업데이트에 안전 사냥터를 비롯해 1차 거점전의 단점들이 보완될 예정인 만큼 경쟁의 재미는 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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