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블리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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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2를 둘러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10시즌 업데이트 내용이 공개된 가운데, 게임과 관련된 문제점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블룸버그의 제이슨 슈라이어 기자는 지난 23일, 블리자드가 오버워치2의 아쉬운 성적에 개발 방향을 바꾸었다고 보도했다. 오버워치2 출시 이후 선보인 유료 PvE 콘텐츠 침공 이야기 임무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지난 1월 인력 감축 과정에서 PvE 콘텐츠 개발팀 대다수를 해고했다는 것. 

▲ 출처: 블리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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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공 이야기 임무는 저항, 해방, 아이언클래드 3종의 매치를 통해 오버워치의 세계관을 조명하는 4인 PvE 협동 콘텐츠로 지난해 8월 출시됐다. 본편과 달리 18,600원에 판매되며 스토리 콘텐츠에 1,000 오버워치 코인, 소전 전설 스킨까지 포함해 가성비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만 플레이를 방해하는 치명적인 문제들이 발목을 잡았다. 3종의 매치가 네 가지 난도별로 각각 매치메이킹이 진행되면서, 4인큐를 사전에 구성하지 않으면 AI 봇과 함께 게임을 플레이 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사람 대신 투입된 AI 봇의 수준이 너무 낮아 높은 난도에서 활용하기 쉽지 않았다. 

짧은 분량, 전무한 반복 플레이 요소, 느린 개발 속도도 지적 받았다. 분량 자체가 짧은 편인데 높은 난도에서 새로운 도전과제 해금을 노리는 것 이외에는 파고들만한 요소가 없다. 새로운 임무도 여러 시즌에 걸쳐 업데이트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지난 8월 이후로 별다른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 출처: 블리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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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콘텐츠 업데이트 소식이 오랫동안 전해지지 않자, PvE 콘텐츠가 더 이상 출시되지 못할 것이란 예측에 힘이 실린다. 보도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오버워치2 개발자들에게 PvE 콘텐츠 대신 PvP를 2배 확대한다고 언급하면서 향후 경쟁 위주에 게임의 역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으로 PvE 콘텐츠 개발이 축소되거나 취소되면, 블리자드는 유저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칠 가능성이 높다. PvE는 오버워치2 전환 당시 발표된 로드맵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영웅 임무에 이어 이야기까지 개발을 중단하면 게임사에 대한 신뢰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블리자드와 오버워치2의 상황이 부정적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시선은 다음 10시즌 업데이트로 향한다. 아론 켈러 디렉터를 비롯한 주요 개발진들이 별도의 개발자노트나 인터뷰를 통해 향후의 개발 방향성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면, 10시즌 신규 콘텐츠와 함께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 10시즌부터 공개될 신규 콘텐츠와 변화들 출처: 오버워치 공식 SNS
▲ 10시즌부터 공개될 신규 콘텐츠와 변화들 출처: 오버워치 공식 SNS

지난 20일 오버워치2 공식 SNS로 미리 공개된 10시즌 업데이트는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들이 존재한다. 지난해 블리즈컨에서 아트로 공개됐던 신규 영웅 벤처 이외에도 모든 영웅 무료 개방, 이전 신화 스킨 해금 등의 개선점은 이슈에 목말라하던 유저 입장에서 관심을 가질 소식들이다. 

특히 모든 영웅 무료 개방은 많은 유저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모을 수 있다. 기존에는 배틀패스의 일정 레벨을 달성해야 신규 영웅을 해금하고 즐길 수 있었는데, 이러한 제약이 사라지면 배틀패스 구매가 부담스러웠던 유저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접속할 수 있다. 

현재 오버워치2는 과도기에 머물고 있다. 외신의 보도와 10시즌의 변화폭을 감안하면, 향후의 운영 방향성은 종전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개발사와 게임 모두 여러 이슈를 안고 있는 상황인 만큼, 아론 켈러 디렉터의 다음 개발자 노트는 중요한 내용을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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