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틀크러쉬 대표 이미지 출처: 엔씨소프트
▲ 배틀크러쉬 대표 이미지 출처: 엔씨소프트

피드백이 반영된 전투는 빠르고 전략적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동시에 대중성을 고려한 캐주얼한 면모도 잊지 않았다. 

엔씨소프트는 배틀크러쉬 두 번째 비공개테스트에 앞서, 캐릭터의 기력과 피격 경직에 두 가지를 변경했다. 기력 회복속도를 기존보다 상향했고 최대 기력의 40%를 즉시 회복하는 기력 구슬을 추가했다. 공격, 스킬, 회피에 필요한 자원이 늘어나면서 전투에서 보다 다양한 선택지가 생겼다. 

피격 경직에는 다음 경직 효과까지 약간의 쿨다운을 추가했다. 여러 적에게 동시에 공격할 때 계속되는 경직으로 게임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최초 경직 후 쿨다운 시간 도중에 회피 혹은 반격을 선택하면 보다 쉽게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 기력 구슬로 기력을 보충하고 상대를 마무리할 수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기력 구슬로 기력을 보충하고 상대를 마무리할 수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배틀크러쉬가 두 가지 변화로 얻은 것은 속도감과 전략성이다. 이전에는 난전 상황에서 공격, 스킬, 회피를 모두 고려해야 했기에 기력을 빠듯하게 관리했는데, 기력 구슬이 추가되면서 빠른 전투 템포를 유지하며 상대를 압박할 수 있다. 그렇다 해서 기력이 무한대로 늘어난 것은 아니기에, 효율적인 기력 관리는 여전히 경기의 승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남아있다. 

개선된 피격 경직도 유저들이 취할 수 있는 선택지 확대 측면에서 전략성에 깊이를 더한다. 이제 집중 공격을 받아도 반격 기회를 만들 수 있어 궁극기나 아군 호출로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도 게임의 새로운 변수다. 이처럼 여러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얽힌 전투는 끝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구도로 흘러간다. 

여러 변화로 인해 게임이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배틀크러쉬 특유의 낮은 진입장벽과 캐주얼한 게임성은 변하지 않았다. 이동과 전투 등 기본적인 게임 조작은 짧은 튜토리얼 한 번으로 완벽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이다. 드랍된 아이템을 줍거나 상자를 여는 등의 상호작용도 자동으로 진행되거나 버튼 하나만 누르면 가능하다.

▲ 듀얼 모드의 긴장감은 배틀로얄의 것과 사뭇 다르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듀얼 모드의 긴장감은 배틀로얄의 것과 사뭇 다르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지난 테스트에 처음 공개됐던 난투 팀전, 듀얼 모드도 3vs3 배틀로얄과 다른 색다른 재미를 어필한다. 좁은 공간에서 한 팀이 남을 때까지 싸우는 난투 팀전은 상대팀간의 싸움에 언제 개입할지 고민이 필요하다. 1vs1로 승부를 가리는 듀얼 모드는 기력 관리가 전부일 정도로 컨트롤을 치밀하게 가져가야 한다. 

게임 플랫폼이 달라도 동일한 경험을 전달하는 점은 여전히 인상적이다. 모바일의 경우 갤럭시노트20 울트라를 기준으로 싱크 이슈, 프레임 드랍, 발열 등의 문제없이 정상 구동되고 PC와의 원활한 크로스플레이도 가능하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과 넓은 서비스 플랫폼은 배틀크러쉬 유저 확보에 힘을 보탤만한 장점들이다. 

상반기 출시 일정을 감안하면 이번 테스트가 배틀크러쉬의 출시 전 반응을 시험하는 마지막 기회일 것으로 보인다. 대난투형 액션게임은 국내에서 흔치 않은 차별화된 장르이며, 게임성은 누구나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이다. 여기에 깔끔한 그래픽, UI와 더불어 PC, 콘솔, 모바일을 아우르는 크로스플레이는 긍정적인 첫인상으로 이어질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배틀크러쉬는 엔씨소프트의 올해 첫 번째 신작이자 장르 확장이란 새로운 방향성을 여는 게임인 만큼 상당한 화제성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종전보다 대중적인 노선으로 많은 유저풀을 확보하려는 배틀크러쉬의 흥행이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나려는 엔씨소프트의 터닝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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