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신작 MMORPG 엘리온이 정식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엘리온은 사전체험으로 전투 시스템 완성도를 높였고 PvP 중심의 진영전으로 긍정적 피드백을 받는데 성공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로 출시 일정을 확정하고 막바지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스토리와 생활 콘텐츠 비중 높일까?
사전체험에서 캐릭터는 짧은 프롤로그를 마치고 하스 대륙으로 즉시 진입한다. 레벨업 속도도 빨랐다. 지역별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하루 만에 35레벨을 달성하고 진영전에 참가할 수 있다. 유저 대다수가 바로 진영전에 참가할 정도로 퀘스트는 직관적이고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초반 성장 구간이 짧아지며 메인 스토리와 생활 콘텐츠 비중도 함께 낮아졌다. 유저들이 프롤로그가 지루하다는 피드백을 수용해 인벤투스에서 하스로 진입하는 구간을 줄였다. 이 과정에서 메인 빌런 세력과 벌핀, 온타리의 갈등 계기 등이 가볍게 다뤄지며 스토리의 몰입도와 무게감이 줄었다.

콘텐츠 측면에서 성장 구간은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사전체험 버전처럼 정식서비스 하루 만에 진영전으로 진입할 수 있는 구조라면 빠른 콘텐츠 소비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

이러한 구조를 감안하면 프롤로그의 메인 스토리와 콘텐츠 설명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성장 구간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 비공개테스트 당시, 엘리온은 인벤투스를 침략한 검은사도에 대한 설명과 벌핀과 온타리 전신 세력들의 갈등을 프롤로그에서 컷씬으로 전개한 바 있다.

생활 콘텐츠도 정식서비스를 기다리고 있다. 하스 대륙에 진입한 유저는 토지와 집을 받고 자신만의 하우징 공간을 꾸밀 수 있는데, 샌드박스 콘텐츠를 즐기기에 사전체험 일정은 1~2일에 불과했다.

생활 콘텐츠 자유도가 높아, 정식서비스 버전에서 유저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기존 게임에 없었던 부분까지 구현할 수 있을지 지켜볼만하다.

그래픽 최적화, 진영전도 커버할 수 있을까?
엘리온의 그래픽 최적화는 전투 시스템과 더불어,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아왔다. 전투 시스템이 몰이사냥 중심의 핵앤슬래시로 바뀌었음에도 프레임 드랍 현상은 눈에 띄게 줄었다.

정식서비스 버전에서 그래픽 최적화로 주목할 부분은 진영전이다. 진영전은 200vs200 규모로 진행되는 전쟁인 만큼, 수십개의 스킬 효과들이 난무한다. 접속 유저가 늘어나고 전장에 머무르는 유저들이 많아지면 사전체험에서 대두되지 않았던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아군과 적군의 스킬을 구분하는 시인성 이슈를 어떻게 해결할지도 지켜볼 만하다.

개편을 약속한 편의성
2차 사전체험 이후, 엘리온은 편의성 개편 내용을 개발자 노트로 공개했다. 다수의 보상 상자를 열거나, 아이템을 분해할 때 한 번에 해결하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장비를 판매하거나 분해하면 장착된 룬스톤이 자동으로 반환되도록 수정하고 룬스톤 일괄 탈착 시스템도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불필요한 연출도 간소화한다. 랜덤 보상 상자 개봉 연출과 장비 강화 애니메이션을 넘기는 기능을 검토하고 있으며, 마을 간 이동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방법도 피드백 항목에 포함했다.

PvP 밸런스, 균형을 지킬 수 있을까?
PvP 비중이 큰 게임일수록 관심을 모으는 내용은 클래스 밸런스다. 밸런스에 균형이 잡혀야만 PvP의 공정성이 살아나고 유저들의 관심을 모으고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

엘리온은 2차 사전체험에서 신규 PvP 모드 마갑기 공장을 추가했다. 마갑기 공장은 방에 입장한 유저들이 재료를 모아, 마갑기를 소환하고 상대 방어 포탑을 파괴하는 3vs3 대전모드다.

다수의 유저가 동시에 참여하는 대전 모드이기에 컨트롤 이상으로 클래스의 특징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한다. 사전체험 버전은 팀 조합을 랜덤하게 결정했는데, 정식버전에서 사전 팀 구성이나 조합을 맞추는 기능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클래스별 밸런스도 정식서비스 버전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어쌔신의 연속베기는 기술과 함께 모션 개편이 예정되어 있으며, 엘리멘탈리스트의 회피 기술을 카운터칠 수 있는 방안도 도입된다.

이 밖에도 높낮이 차이로 대미지를 입힐 수 없었던 거너의 버그 현상을 수정하고 엘리멘탈리스트 속성 연계 가짓수를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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