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돌아온 핵앤슬래시의 바이블, 디아블로2 레저젝션의 알파 테스트가 시작됐습니다.

13일까지 짧은 기간이지만 변화된 그래픽과 편의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원작의 감성과 재미는 과거의 모습 그대로에 가까워 기존 팬들도 충분히 만족할 것으로 보입니다. 알파테스트는 액트2까지 구현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체험해본 디아블로2 레저젝션은 디아블로2와 거의 같은 감각으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이번 테스트를 위해 지난달에 원작을 다시 플레이 했는데, 정말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캐릭터의 360도 회전도 어색하지 않고 몬스터, 보스, 던전까지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 

달라진 것은 그래픽, UI, 편의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알파버전이기에 앞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많지만 알파버전을 기준으로 원작과 차이점을 확인해 봤습니다. 


이제 디아블로2 레저젝션은 배틀넷에서 구동됩니다. 지금도 원작은 블리자드 스토어에서 구매가 가능하지만 별도의 클라이언트에서 실행됩니다. 디아블로2 레저젝션은 다른 라인업들과 동일하게 배틀넷과 게이트웨이를 통해 멀티플레이를 즐기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을 구동하고 첫 화면은 그대로입니다. 블리자드 로고와 블리자드노스의 영상이 나오는데, 이후 새롭게 레저렉션의 로고가 추가되었습니다.

캐릭터 선택은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우측 상단의 버튼으로 과거의 그래픽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블리자드는 아마존을 대표로 캐릭터 그래픽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현재 알파버전의 경우 지난해 공개된 버전과 동일한 모습입니다.


과거의 모습은 게임 중에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언제든 G버튼을 누르면 과거의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땐 그랬지’를 떠올리고 싶은 유저들을 위한 서비스로 보입니다.

원작에서 가장 불편했던 창고는 48칸에서 두 배가 넘는 100칸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인벤토리는 그대로이며 소문이 있었던 별도의 참 보관함은 아직 확인할 수 없습니다. 

디아블로2에서 참은 꾸준히 활용되는 만큼 개인적으로 인벤토리와 별도로 10칸 정도의 별도의 공간이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로 생각했는데, 그렇게 될 경우 원작에서 크게 변화하는 부분이라 조심스러울 수 있어 보입니다.


창고 탭으로 계정 창고 100칸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서브로 창고용 캐릭터를 만들었던 불편함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 플레이의 변화는 퀘스트나 스탯 알림이 화면에 고정되지 않고 알림 이후 하단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원작은 레벨업 이후 클릭하지 않으면 스탯과 스킬 포인트 알림이 화면에 고정되어 선클릭이 강제되는데, 레저렉션은 알림 이후 하단으로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가장 편해진 기능은 골드 자동획득입니다. 범위가 디아블로3만큼 넓지 않지만 하나하나 클릭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편해졌습니다. 얼마나 유저들이 끄고 사용할지 모르겠지만 해당 기능은 옵션에서 온/오프가 가능합니다.


사실상 큰 의미가 없었던 스태미너 기능은 그대로 유지되었으며, 미니맵은 옵션으로 위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 외의 게임플레이는 사실상 거의 동일해 보입니다. 던전은 원작의 분위기 그대로 어둡고 침침하며 몬스터 이미지가 뚜렷해졌으며, 물, 화염 등의 애니메이션이 사실적으로 변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2를 처음 했을 때와 같은 이질감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디아블로2 레저젝션의 이번 테스트는 원작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구현했는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는 충분한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성과 밸런스 부분은 사실상 다음 테스트나 되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구요.

확실한 것은 원작 팬들이 이질감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40~50대 아재들도 충분히 라떼를 마시면서 다시 해볼만할 게임이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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