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된 직업 시스템과 대규모 PvP가 사라지고 뛰어난 자유도가 빈자리를 메웠다.

무기는 TL의 직업이자 롤플레잉의 역할이 됐고 넓은 세계에 뿌려진 다양한 콘텐츠들은 단계적으로 오픈되어 어느 지역을 가도 해야할 것들이 존재한다. 이렇게 TL은 기존의 한국형 MMORPG의 고착화된 시스템을 지워내면서 스스로 찾아가면서 플레이하는 방식으로 접근한 게임에 가깝다. 

이에 유저의 선택은 플레이에 큰 영향을 미친다. 무기에 따라 공격 방식이 달라지는 프리클래스로 유저들의 선택지를 늘렸으며, 이로 인해 여러 직업군을 조합한 변칙적인 파티 플레이도 장기적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장점을 강화하거나 약점을 보완하는 패시브 조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양손검을 주 무기로 사용할 때 보조 무기에 마법봉으로 마나 재생 효과를 적용하거나 다른 무기로 스탯이나 버프를 챙겨 주 무기의 능력을 극대화 하는 것도 가능하다.

성장 방식 역시 플레이에 따라 달라진다. 모험 일지에 따라 세계관의 인물 및 사건을 파헤치거나 지역마다 숨은 임무를 수행하며 경험치를 획득하고 레벨을 올리는 것이 주요 성장 방식이지만 스텔라포스를 활용해 사냥에 집중하거나 지역 이벤트를 즐기며 보상을 노려도 충분히 비슷한 성장 수준이 유지된다.

방대한 심리스 오픈월드는 뛰어난 퀄리티로 구현되어 길이 없는 산을 넘거나 절벽에서 추락해도 다른 지역으로 이동되며, 던전 역시 인스턴스 방식이 아닌 사냥터와 똑같이 구성되어 하나의 완성된 세계를 탐험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스텔라포스는 자동 전투 시스템으로 단순 사냥뿐만 아니라 몬스터 탐색 범위, 대상 설정, 획득 아이템 설정으로 전투를 보조한다. 의뢰는 일반적으로 많은 수의 몬스터를 처치하는 임무가 주어지기에 스텔라포스가 매우 유용하게 사용된다.

간편한 전투는 일반 사냥터까지 지원되고 핵심 콘텐츠는 유저가 직접 맞서게 된다. 특수 던전 타이달의 탑은 일종의 보스러쉬 콘텐츠로, 방어를 활용하면서 패턴을 파악해야 하고 필드 보스는 특정 패턴을 파악하고 대응해야 공략이 가능하다.

모든 무기에 별도의 방어 시스템이 존재해 적의 공격 타이밍에 발동하면 강력한 대미지를 줄 수 있다. 수동 플레이의 메리트를 주고 유저의 컨트롤을 시험하는 시스템으로 여러 보스들의 기믹에 맞춰 유저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유저의 플레이에 의해 지역 이벤트, 던전, 길드 이벤트 같은 콘텐츠가 순차적으로 개방되고 누구나 퀘스트에 참여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협동하고 커뮤니케이션을 독려하는 역할을 한다.

TL은 이번 테스트에서 깔끔하게 정돈된 심리스 오픈월드와 자유도 높은 시스템을 선보였다. 공성전 위주의 대규모 PvP 대신 유저가 함께 만들어가는 방향성이 강조되어 글로벌 MMORPG로 향하는 기본기가 갖춰진 모습이다.

이번 테스트가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과정인 만큼 많은 유저들의 플레이와 의견들은 하반기 출시될 게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향후 엔씨소프트의 게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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