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성 기반 턴제 전투부터 사건 해결을 위한 퍼즐까지 스토리와 활동의 조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붕괴: 스타레일은 기존 시리즈의 탄탄한 세계관에 우주와 평행세계를 더해 메인 주제 ‘파멸을 막기 위한 모험’을 강조하면서 이야기 곳곳에 속성 기반의 턴제 전투와 퍼즐 요소를 도입했다.

우주로 확장된 이야기는 더 큰 볼거리와 이야기를 만들었다. 은하열차에 탑승한 개척자들은 우주의 암으로 불리는 스텔라론에 의해 침식된 행성을 거치며 문제에 휘말리는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행성의 비밀을 파악하고 본질에 다가선다.

방대한 세계관은 개척, 동행, 일반, 모험 임무를 해결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으며 개척은 메인스토리, 동행은 친구를 사귀고 열차에 초대하는 이야기, 일반은 가십거리, 모험 임무는 세계관을 더욱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대부분의 임무는 반복적인 내용이 거의 없고 미니게임이나 퍼즐, 퀴즈를 포함해 흥미를 유발한다. 미니게임과 퍼즐은 해결이 매우 쉬운 편이며 퀴즈는 어느 정도 고민이 필요하나 실패하더라도 재도전할 수 있어 부담을 줄였다.

임무 수행 중 만난 주요 캐릭터는 동료로 합류해 함께 모험을 떠난다. 모든 캐릭터는 각자 물리, 화염, 번개, 바람, 얼음, 양자, 허수로 나뉘는 속성과 파멸, 수렵, 지식, 화합, 공허, 보존, 풍요 같은 운명의 길을 가지고 있으며 주인공 개척자는 물리-파멸 또는 화염-보존을 선택할 수 있다.

캐릭터는 나타샤처럼 이야기 진행에 맞춰 파티에 합류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뽑기로 획득해야 한다. 뽑기는 원신과 마찬가지로 캐릭터와 장착 아이템 광추가 함께 등장하며 특정 횟수마다 확정 시스템이 존재한다.

보유한 캐릭터가 많을수록 더욱 다채로운 파티로 전투를 유리하게 풀어나갈 수 있다. 모든 적은 약점 속성을 가지고 있는데, 먼저 공격할 때와 반대로 피습 당할 때 차이가 명확해 적의 약점을 파악하고 속성에 맞는 캐릭터로 공격을 가할 때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전투는 턴 방식으로 진행되며 페르소나 시리즈처럼 적의 약점 속성에 맞춰 공격을 가하고 체력을 모두 소진하면 승리한다. 전투 스킬과 필살기는 캐릭터마다 단일 및 단체 공격, 디버프, 아군 회복, 실드, 버프 효과를 지니고 있어 상황에 맞춰 스킬을 선택해 전투를 풀어나간다.

전투는 생각보다 매우 간단한 편이며 속성의 영향을 많이 받기에 마치 포켓몬스터 시리즈를 플레이할 때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물론 메인스토리에 등장하는 보스는 강력한 능력을 지니고 있어 속성을 분석하고 파티를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전투 중 파티 전원이 사망해도 특별한 불이익은 없으며 가장 가까운 경계의 닻에서 부활한다. 성장이 필요한 경우 고치, 침식된 터널, 절제된 허영, 전쟁의 여운 같은 일반 도전과 망각의 정원과 시뮬레이션 우주 콘텐츠로 필요한 재료를 획득하고 레벨을 높일 수 있다.

로그라이트를 결합한 콘텐츠 시뮬레이션 우주는 구역을 돌아다니며 전투를 치르고 축복을 획득해 파티의 더욱 강력한 모습을 경험한다. 우주적 존재들이 흥미를 갖고 등장해 직접 대화를 나누는 경우도 있어 세계관을 한층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다.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은 캐릭터와 배경을 가득 채워 눈을 즐겁게 만든다. 자연스러운 이동뿐만 아니라 야구 배트, 창, 총기 등 캐릭터마다 다른 공격 모션 역시 충실하게 구현됐고 스킬 연출은 애니메이션처럼 부드럽게 표현되어 전투의 재미를 더한다. 배경 음악과 소리도 적절하게 어울려 한층 타격감을 높였다.

붕괴: 스타레일은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는 우주와 평행세계를 매력적인 캐릭터와 세밀하게 나뉜 스토리로 풀어냈으며 호불호가 갈리는 턴제 전투의 디테일을 속성과 약점으로 압축해 파티를 구성하고 캐릭터를 활용하는 재미를 잡아냈다.

깊이 있는 이야기와 간결한 전투 두 가지 재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등장했다. 은하열차가 우주를 항해하며 보여줄 다채로운 모험은 실시간 전투에 지친 유저들의 안식처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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