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가 놀이를 넘어 생활로 영역을 넓힌다.

올해 국내 게임사들은 메타버스 생태계에 특색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 부동산,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구축한다. 게임 중심의 쉬운 접근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메타버스 편의성을 생활과 가깝게 만드는 전략이다.

전체적인 방향성은 동일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교육에 활용하고 넷마블과 컴투스는 마브렉스 유니버스와 컴투버스에 부동산을 결합한다. 해긴은 플레이투게더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강화할 전망이다.

<넥슨-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교육 사업 확장>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모두 사용하는 교육 전용 플랫폼으로 확대한다.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서울시 강남구 소재 초등학교에서 코딩 교육을 목적으로 활용되며 대학생들의 개발 실력 향상을 위한 해커톤의 주요 주제로 이름을 올린다. 프로그램에 적용된 블록 코딩은 일반 유저에게 공개되어 텍스트 코딩에 어려움을 느끼는 개발자도 자신만의 게임을 제작할 수 있다.

교육기관 연계와 함께 무료 동영상 강의 제공, 개발자 센터 운영도 시작된다. 메이플스토리 월드 내 진로 상담소와 강연장이 업데이트되며 강남구 미래교육센터에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체험 공간이 꾸며진다.

오세형 N플랫폼사업실장은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교육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 2022년부터 꾸준히 실험했고 가능성을 넘어 확신을 가졌다. 단순 유아 상대 학습 효과를 넘어 모든 개발자의 개발 실력이 향상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넷마블-모두의마블에 블록체인 부동산 경제 결합>
넷마블은 모두의마블에 블록체인 부동산 시스템을 결합한 ‘메타월드: 모두의마블’을 선보인다.

‘메타월드: 모두의마블’은 보드게임에 투자와 건물 건설 같은 부동산 개념이 도입된 게임으로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은 넷마블의 메타버스 플랫폼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와 연계된다.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는 언리얼엔진5를 사용한 플랫폼으로 전세계 유저가 한 공간에서 게임을 개발하고 공유한다. 메타월드는 PC 및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며 올해 중 테스트를 거쳐 글로벌 상용화를 시작한다.

넷마블 관계자는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로 세계관 확장뿐만 아니라 경제 생태계를 구성할 예정이며 블록체인 부동산을 도입한 모두의마블로 새로운 콘텐츠를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컴투스-가상 오피스 중심의 기업 연계 활성화>
컴투스는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에 가상 오피스를 구축하고 입주 기업을 선정한다.

컴투버스 가상 오피스는 개인이나 기업이 분양받은 토지에 건물을 짓고 접근을 허가하는 프라이빗 메타버스로 구성되며 1분기 파트너사 위주로 입주권 분양을 시작한다. 입주권을 분양받은 기업은 컴투버스에서 독립적인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

‘넥스트 인터넷’을 위한 준비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SK네트웍스, 하나금융그룹, 교보문고, 교원그룹과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며 통신, 금융, 문화,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메타버스로 옮기는데 집중하고 있다.

컴투스의 오용진 팀장은 “현실을 가상 세계로 이질감 없이 옮기기 위해 전 분야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공간적 특성을 살린 협업으로 상용화를 준비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해긴-엔터테인먼트 중심의 콘텐츠 강화>
해긴은 미디어 기업 협업을 바탕으로 플레이투게더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강화한다.

플레이투게더는 내부에 콘서트장과 상영관이 마련되어 있고 지난해 지니뮤직 콘서트를 성공리에 개최해 호평 받았다. 올해는 관련 사업 확장을 위해 청담미디어와 협업해 특별 영상을 공개한다. 

기업 제휴 및 브랜드관 설립은 올해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플레이투게더는 확장된 오리지널 콘텐츠의 추가를 목표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IP 협업이 진행된다. 공연을 제외한 콘텐츠는 이질감이 없도록 플레이투게더의 아바타와 집을 꾸미는 형태로 제공된다.

해긴의 배현진 차장은 “올해도 분야의 한계를 가리지 않고 기업들과 제휴를 맺어 브랜드관을 선보이는 동시에 아바타와 집을 꾸미고 소셜 네트워크 같은 플레이투게더의 게임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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