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LCK 스프링이 설 연휴에도 쉬지 않고 경기를 치르면서 시선을 사로 잡았고 2주차에 최고의 빅매치를 배치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8일 DRX와 스프링 개막전을 치른 디플러스 기아는 두 세트 모두 10킬 이상의 차이를 만들어내면서 깔끔하게 승리했다. 20일 리브 샌드박스 전에서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와 서포터 '켈린' 김형규가 1, 2세트 모두 한 번도 죽지 않으면서 하단을 지배하며 1, 2세트 통합 경기 시간 1시간이 되기 전에 2대0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2023 시즌 주전의 변동이 없는 T1도 강력한 면모를 보여줬다. 젠지를 상대로 2년 넘게 맞춰온 호흡을 자랑하면서 2대0으로 승리했다. 20일 KT 롤스터에게 1세트를 내주었으나 2, 3세트에서 시종일관 압도하면서 2대1로 역전승을 따냈다. 

디플러스 기아와 T1은 2주차에서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인다. 이번 스프링부터 도입된 새터데이 쇼다운으로 선정된 것. 디플러스 기아는 25일 농심 레드포스를, T1은 26일 광동 프릭스를 상대한 이후인 28일 맞대결을 벌인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두 팀은 3승 고지를 점한 뒤에 맞붙을 것으로 보이기에 28일 경기 결과에 따라 스프링 1라운드의 판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은 9대7로 디플러스 기아가 조금 앞서 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디플러스 기아가 큰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고 2022년에는 T1이 정규 리그 네 번, 서머 플레이오프 1번 등 5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바 있다. 

1996년생 동갑내기이자 마포 고등학교 동기동창인 디플러스 기아의 '데프트' 김혁규와 T1의 '페이커' 이상혁의 대결도 눈길을 끈다. 두 선수는 LCK에서만 무려 84번(세트 기준) 맞대결을 펼쳤고 이상혁이 56승 28패로 크게 앞서 있다. 하지만 2022년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세트 스코어 2대3으로 패했고 시즌 개막 특별전에서도 페이커 팀이 데프트 팀에게 패하는 등 김혁규가 좋은 결과를 내고 있기에 28일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주차에서 주목할 만한 팀은 한화생명e스포츠다.  2021년 이후 LoL 월드 챔피언십을 우승한 선수 세 명을 한 팀에 모아 놓은 유일한 팀인 한화생명은 1주차에서 리브 샌드박스에게 일격을 당했다. 아직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한화생명은 선수들의 개인기에 의존하는 패턴을 보였다. 

2주차에서 한화생명은 KT 롤스터와 젠지를 차례로 만난다. KT 롤스터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월드 챔피언십이라는 큰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선수들이 포진된 한화생명이 어떻게 해법을 찾을지 관심이 모인다. 

올해 한화생명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는 '킹겐' 황성훈과 '제카' 김건우가 2022 LoL 월드 챔피언십 4강에서 젠지를 격파하는 과정에서 맹활약했기에 다시 젠지를 제압할 수 있을지도 주목할 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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