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에 거대한 ‘블리자드’가 업데이트됐다.

이번 업데이트는 비켄디 리메이크 이후 첫 업데이트로 블리자드존과 비밀의 방, 수리 키트, 멀티 보급같이 전투에 영향을 주는 내용들로 채워졌다. 이로 인해 파밍 및 이동 편의성이 좋아졌고 복귀전으로 속도감 있는 잦은 전투가 펼쳐진다. 

블리자드존은 기존 대형 맵의 레드존이나 블랙존처럼 무작위로 등장해 긴장감을 높인다. 기존 특수 효과는 폭발 형태로 순식간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블리자드존은 이동 속도를 늦추고 서서히 체력을 깎는다.

블리자드존에서 급격히 사망하는 것은 아니나 폭풍에 들어가면 시야와 소리가 모두 차단되어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다. 차량도 미끄러지거나 한쪽으로 쏠림 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레드존과 블랙존처럼 활성화 전 빨리 지역을 벗어날 필요가 있다.

블리자드존은 최대 2개까지 동시에 생성되고 실제 폭풍이 움직이듯 천천히 지역을 휩쓸고 지나간다. 눈에 띄는 속도로 이동하지 않지만 범위가 넓어 꾸준히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밍과 전투의 재미를 살리는 비밀의 방, 수리 키트, 멀티 보급의 등장도 주목할만하다. 비밀의 방은 리메이크 진입이 금지된 특수 구조물이었으나 이번 업데이트로 입장 카드키가 추가됐다. 비밀의 방은 고급 장비를 다수 보유해 전략적 요충지가 된다.

쇠 지렛대는 낮은 확률로 방탄 기능을 제공한 프라이팬과 교체를 고민할 정도로 좋아졌다. 특수 잠금된 공간은 쇠 지렛대로 입장할 수 있는데, 아이템 등장 확률부터 종류까지 대폭 늘어났다.

새롭게 추가된 수리 키트는 낮은 확률로 맵 곳곳에 등장하고, 헬멧과 방어구, 차량을 짧은 시간에 수리할 수 있어 전투의 재미를 높인다. 보관 무게와 사용 시간은 붕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여러 개를 들고 다니며 전투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헬멧과 방어구 수리 키트는 장비가 부서지지 않았다면 내구도를 최대로 회복해 원거리 교전에서 손해를 줄인다.

야외 전투도 잦은 편인데, 비켄디: 리본은 대부분 완만한 등고선에 몸을 숨기기 좋은 나무와 바위가 존재한다. 수리 키트를 충분히 확보했다면 건물 내부로 진입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원거리에서 적을 견제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

배틀그라운드의 이번 업데이트는 특유의 파밍, 전투, 생존의 재미에 집중했다. 태이고와 데스턴에서 선보인 등강기, 복귀전, 멀티 보급 같은 대형 맵 전용 콘텐츠와 비켄디: 리본에 적용된 완만한 등고선과 수리 키트의 결합은 더 잦은 전투를 만들고 결국 재미로 이어진다.

무시무시한 눈 폭풍부터 한층 늘어난 유저들의 공격성까지 치킨을 먹기 위한 과정은 더 험난해졌으나 동시에 목표를 달성했을 때 짜릿함도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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