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가 리그오브레전드의 13번째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라이엇게임즈는 12시즌 종료와 함께 시작한 프리시즌에서 미드와 바텀 라인의 영향력을 줄이고 비인기 포지션의 방향성을 조정했다. 이와 함께 ‘닷지’ 방지를 위한 밴픽 시스템 변화로 소통을 돕고 대대적으로 게임의 체질을 개선한다.

<정글부터 시작되는 변화>
13시즌의 가장 큰 변화는 가장 인기 없는 포지션 ‘정글러’부터 시작된다. 정글 아이템은 이제 챔피언을 따라다니는 새로운 동료를 소환한다. 동료는 성장에 따라 진화하고 챔피언의 버프로 능력을 강화하며, 성장에 필요한 간식을 획득해 몬스터를 많이 처치할수록 진화 속도가 빨라진다.

정글 동선을 알려주는 패치로 직관적인 루트 파악이 가능해진다. 패치는 챔피언, 유저 성향, 사냥 방식에 따라 천차만별로 나뉘는 정글 동선을 데이터에 기반해 추천해 진입 장벽을 대거 낮춘다.

지난 시즌 영향력이 축소된 탑 라인은 다른 포지션의 변화와 함께 다시 게임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미드와 바텀 라인은 골드 및 경험치가 감소되었으나 탑 라인은 경험치 획득량 증가로 다른 라인에 비해 빠르게 성장해 협곡의 주포지션이 되고 있다.

시스템 변경에 따른 반응도 긍정적이다. 프리시즌 패치 후 정글 유저는 지난 시즌 대비 약 12.5% 증가했으며 탑 라인 역시 17.2% 늘어났다. 두 포지션 모두 게임 영향력이 한층 올라가 기존 포지션들의 인기를 넘보는 중이다.

프리시즌에 추가된 12종의 아이템 역시 활발한 연구의 대상이다. ‘이케시아의 인내’를 필두로 체력과 스킬 가속 효과를 동시에 보유한 아이템들이 새롭게 신화 아이템으로 등장했으며 이전 시즌에 삭제된 ‘영겁의 지팡이’가 돌아와 성장형 챔피언이 주목받고 있다.

탱키한 메타를 이끈 ‘터보 화공 탱크’와 ‘태양불꽃 망토’는 신화에서 전설 등급으로 조정되어 일부 능력치는 감소했으나 더 많은 챔피언에게 필수 아이템으로 활용된다.

<닷지 줄이고 소통 세분화>
프리시즌의 변화는 게임에 들어가기 전부터 확인할 수 있는데, 이제 밴픽 창의 모든 아이디가 비공개로 전환된다.

이번 변화는 전적을 검색한 뒤 ‘닷지’로 매칭을 회피하는 유저를 막기 위해 적용됐다. 적용 이후 많은 반발이 이어지고 있으나 게임 소요 시간을 줄이고 전적이 좋지 않은 유저의 소외를 막을 수 있어 시스템이 유지될 전망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이번 변화에 대해 “닷지 기능은 유저가 게임을 플레이하기 어려울 정도로 문제가 생겼거나 챔피언을 잘못 선택한 경우를 위해 준비한 기능이나, 지금까지 악용됐기에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호 시스템 역시 대거 세분되어 채팅 없이도 팀 구성 인원과 다양한 이견을 조율할 수 있다. 기존 4방향 원형 신호는 두 배 늘어난 8방향까지 지원되며 압박, 총공격, 대기, 유인 마크가 추가됐다. 와드 유무를 알리는 신호 역시 추가되어 시야 제거, 적 시야, 시야 필요로 표현된다.

와드 플레이 역시 정밀해졌는데, 아군의 와드는 만료 60초, 30초 전마다 모습이 바뀌며 적의 와드에 신호를 표시할 경우 제거되거나 만료될 때까지 정확한 타이머가 표시되어 혼란을 줄인다.

신규 신호 시스템은 오브젝트 역시 적용되는데, 드래곤과 전령, 바론 같이 주요 오브젝트에 신호를 보내면 자동으로 목표물 투표가 활성화된다. 이에 팀의 자원을 투자하는 과정이 한층 간결해졌다.

<LCK 리그 생태계 변화 시작>
국내 리그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2023년부터 통합 로스터, 육성 보호 프로그램, 플레이오프 방식 변경까지 큰 변화를 맞이한다.

LCK는 2023년부터 플레이오프를 기존 싱글 엘리미네이션(토너먼트) 방식에서 더블 엘리미네이션으로 변경한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정규 리그 6위까지로 기존과 동일하며 1, 2위는 2라운드에 직행한다. 1라운드는 3위 팀이 5, 6위 중 한 팀을 골라 경기를 치르며 4위는 남은 팀과 대결해 2라운드 진출을 가린다.

2라운드부터 본격적인 더블 엘리미네이션이 적용된다. 매치는 총 4라운드로 승자조와 패자조가 나뉘어 결승전까지 계속 경기를 치른다. 플레이오프 모든 경기는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며 승자전 승리 팀은 혜택으로 최종 결승전 1세트 진영 선택권과 유리한 일정을 모두 누려 컨디션을 한층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상위 리그인 LCK와 하위 리그 LCK CL(챌린저스 리그)는 이번 시즌에 시범적으로 통합 운영된다. 이에 콜업 및 센드 다운 절차가 사라지며 팀마다 한층 유연한 로스터 운영이 가능하다.

LCK CL의 참가 연령은 만 16세에서 만 15세로 낮아져 보다 많은 유망주가 공식 경기에 데뷔할 수 있다. 정규 리그와 플레이오프도 LCK와 마찬가지로 6강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라이엇게임즈는 공인 에이전트 제도 도입에 이어 육성권 및 지정선수 특별협상제도를 LCK 규정집에 추가했다. 지정선수 특별협상제도는 2023년 스토브 리그부터 적용하며 팀의 선수 한 명을 지정해 우선 협상권을 얻는다. 신예 출전 기회를 보장하는 육성권 제도는 올해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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