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지만 낯설지 않다. 서머너즈 워를 빛낸 소환수들이 MMORPG에 녹아들어 든든한 동료가 되어준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서머너즈 워 세계관의 초기를 배경으로 한다. 원작의 1000년 전 이야기를 다루고 향후 이어질 시리즈의 기반이 되는 게임인 만큼, 꼼꼼하게 신경 쓴 부분들이 눈에 띈다. 

<파티의 중심은 동료 소환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일반 MMORPG와 달리 소환수와 함께 팀을 이뤄 성장한다. 주인공 캐릭터는 파티의 리더가 되어 3종의 소환수를 진두지휘하며 팀 구성에 맞춰 탱커, 딜러, 힐러를 선택한다.

첫 소환수를 뽑으면 선별 소환 시스템이 적용되는데, 원하는 소환수를 얻을 때까지 소환 기회가 주어진다. 선별 기회를 모두 소진한 경우 몬스터를 처치하는 간단한 퀘스트로 다시 기회를 부여하며 유저가 원하는 만큼 마음껏 선별 소환이 가능하다.

소환수는 평소 주인공을 쫓아다니며 전투에 참여한다. 조합은 최대 4팀까지 설정 가능하며 특정 속성으로 추가 팀을 구성해 던전에 도전할 때 쉽고 빠르게 팀을 갖출 수 있다.

소환수의 이야기들은 배경에 녹아들어 세계관에서 소환수가 사용되는 방식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이야기를 하나씩 찾다 보면 소환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아이템도 획득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스토리 전달을 돕는다.

<모든 콘텐츠의 시작은 수동 전투>
모든 전투는 콘텐츠에 입장하는 순간 수동으로 전환된다. 메인 퀘스트를 진행할 때 이동부터 전투까지 모두 자동이 지원되지만 콘텐츠에 입장하거나 기믹 구역에 진입하면 직접 캐릭터를 조작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콘텐츠에 처음 도전하면 수동 전투가 강제되지만 두 번째 도전부터 자유롭게 전투 방식을 전환할 수 있다. 수동 전투는 각자 다른 자체 기믹을 가지는 던전과 공략이 있는 레이드를 쉽게 익히도록 돕는 장치다.

수동 전투와 함께 모든 콘텐츠에 입장하기 전 공략이 제공되어 접근성을 높인다. 입장 전 공략을 확인하면 출현 몬스터, 주사용 소환수, 최단 시간 기록을 파악할 수 있어 상황에 맞춰 팀의 구성을 변경하기 쉽다.

레이드는 같은 보스에 도전하는 유저와 자동 매치되며 시작 전 공략 팁에서 레이드의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공략 팁은 사용 스킬을 추천하고 보스의 약점을 상세하게 설명해 캐릭터의 스펙을 넘는 전투에서 활약도 가능하다.

<기본에 충실한 MMO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성장 수준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캐릭터가 성장하는 만큼 전투에 참여한 소환수도 함께 성장한다. 성장의 척도는 전투력으로 표시되며 캐릭터 전투력은 레벨 상승 및 장비 업그레이드로 올릴 수 있고 소환수는 룬을 장착하거나 성장할 때 전투력이 올라간다.

전투력 상승은 랭킹에 실시간으로 반영되어 승부욕을 자극한다. 랭킹은 전투력 외에도 전문 기술 레벨, PvP, 길드를 포함해 총 8개 분야로 나눠져 다른 분야를 전문으로 육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랭킹에 포함되는 길드 시스템은 소셜 기능을 강조해 다른 유저와 협동을 유도한다. 길드에 가입하면 매일 랜덤 아이템 뽑기와 길드 임무가 제공되어 강화 재료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유저가 자연스럽게 길드에 가입한다.

유저끼리 협동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재미는 길드뿐만 아니라 필드 이벤트로도 경험할 수 있다. 필드 이벤트는 시간에 따라 개최되는데, 간단한 감정 표현부터 협동이 필요한 필드보스까지 있어 필드에서 많은 유저를 마주친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소환수를 활용한 시스템을 새롭게 선보이는 동시에 성장과 협동을 강조한다. 모든 콘텐츠에 적용한 수동 전투는 최대한 간소화해 누구나 쉽게 게임을 접하고 전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과감하지만 낯설지 않은 시도다. 실제로 필드 이벤트가 열릴 때마다 유저들이 늘어나는 모습이며 서서히 긍정적인 평가도 많아지는 분위기다. 국내 서비스 이후 글로벌 진출을 선언한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의 발걸음은 조금 가벼워 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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