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등록을 시작한 커츠펠의 정보가 하나둘씩 베일을 벗고 있다.

커츠펠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스타 2017 시연부스다. 당시 풀 3D로 그린 PvP 액션게임으로 게임성과 시각적인 만족도 측면에서 차별화가 눈에 띄었다. 연출과 액션의 구성에 호평 받았고 현장을 방문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 

커츠펠은 13일, 국내 서비스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넥슨과 2019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지 2년이 흘렀다. 출시가 임박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코그와 넥슨은 커츠펠을 표현하는데 ‘듀얼액션’이란 표현을 썼다. 하나의 캐릭터에 두 가지 카르마를 접목했다는 뜻이다. 주무기, 보조무기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커츠펠의 듀얼액션은 보다 본격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카르마는 일종의 클래스 시스템으로 무기의 형태와 전투 스타일을 결정한다. 스타일에 따라 브레이커, 슬레이어로 나뉘며, 각 스타일은 3개의 무기로 세분화된다.

카르마의 정확한 개념은 단순한 무기를 넘어, 캐릭터 자체가 바뀌는 변화에 가깝다. 무기와 스킬뿐만 아니라 인내력과 방어력, 이동속도 등의 능력치도 카르마마다 다르게 적용된다. 브레이커 계열인 소드 탈리아의 경우 속도와 공격력이 낮은 대신 인내력과 방어력이 높으며, 슬레이어인 댄스 오브 윈드는 방어력 대신 공격력이 높다. 

브레이커는 강력한 기술로 무장한 스타일이다. 연속해서 공격할 경우 인내력을 뚫고 상대를 무방비 상태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브레이커 계열 카르마에는 양손 대검을 사용하는 소드 탈리아, 건틀렛을 장비한 블레이징 피스트, 해머가 인상적인 세이크리드 가디언이 있다. 

슬레이어는 브레이커와 달리 화려한 기술로 짧은 시간에 상대에게 폭발적인 피해를 입히는 스타일이다. 슬레이어 계열 카르마에는 장궁을 사용하는 댄스 오브 윈드, 마법을 다루는 디아볼릭 위치, 쌍검이 특징인 듀얼 소울이 있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는 6종류의 카르마가 공개되어 있으며, 넥슨은 출시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10종 이상의 카르마를 선보일 계획이다. 

카르마의 개성은 듀얼액션 시스템으로 개화한다. 두 종류의 카르마를 자유자재로 전환하는 기능으로, 콤보를 이어가는 와중에도 클래스를 교체하는 유연함이 특징이다. 가령 블레이징 피스트로 상대를 공중으로 띄운 후 소드 탈리아로 전환, 공중 콤보로 공격하는 변칙 전략이 가능하다.

콘텐츠의 PvP 비중이 크다보니, 카르마와 듀얼액션 시스템 연계는 게임의 핵심 재미인 승리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카르마간의 상성이 뚜렷하기에, 폭넓은 카르마 운용과 숙달은 필수적이다. 기력과 인내력 등 전투에 영향을 미치는 수치가 다양한 부분 역시, 변수가 될 수 있다. 

게임의 주요 콘텐츠는 3종의 PvP 모드와 PvE 모드다. 데스매치인 다승전과 깃발을 두고 싸우는 쟁탈전, 거점을 점령해 포인트를 획득하는 점령전이 PvP 모드로 소개됐으며, PvE 모드는 거대 몬스터를 제압하는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커츠펠은 2017년 첫 시연에서 신선한 시도를 선보였다. 다만 5년 간 국내 서비스를 준비한 사이, 액션을 메인으로 내세운 신작들이 다수 등장했다. 경쟁 위주의 게임도 늘었다. 카르마와 PvP, PvE 모드 이외의 정보가 많지 않은 것은 다소 우려스러운데, 앞으로 PvP 액션게임 본연의 특성과 매력을 함께 선보이는 것이 관건이다. 

무엇 보다 메인 콘텐츠인 PvP와 액션의 완성도가 중요하다. 게임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액션의 완성도가 잘 갖춰진다면 다른 시스템들의 재미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액션 명가를 자부하는 코그의 PvP 액션이 커츠펠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만하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