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21년 만에 화려한 복귀에 성공했다. 

평일 PC방 점유율 8%를 돌파하며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고 집에서 조용히 게임을 즐기는 유저까지 감안하면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다수의 게임 커뮤니티에서 레저렉션의 이야기는 끊임없이 이어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과거의 팬들은 여전한 아이템 파밍의 재미를 언급하고 기존에 즐겨보지 못한 유저들은 소문으로 듣던 게임의 매력에 빠지는 분위기다.

게임은 2000년 출시된 디아블로2를 기반으로 리마스터 되어 최신 게임들과 비교하면 불편한 부분이 다수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블리자드도 이를 인지했으나 원작의 재현에 초점을 맞추며 기본적인 편의성을 추가해 게임을 출시했다.

난이도 별로 웨이포인트를 다시 찍어야 하고, 인벤토리는 100칸으로 과거와 동일하다. 때문에 아이템을 몇 개만 획득해도 마을로 돌아가야 하며 공유 인벤토리가 늘어났지만 아이템 관리에 손이 많이가는 것은 여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평가는 좀처럼 나빠지지 않는다. 불편함이 존재하지만 과금 요소가 없이 순수한 아이템 파밍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다. 최신 게임들은 편의성이란 이유로 시간을 줄여주거나 확률을 높여주는 아이템을 판매해 과금으로 대부분의 아이템을 채워갈 수 있다. 

하지만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필드의 상자를 열거나 몬스터, 보스를 잡으며 유저 스스로 파밍해야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거래소가 없기 때문에 친구나 지인에게 아이템을 받지 않는 이상 아이템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 

때문에 같은 보스를 반복해서 잡거나 액트를 느긋하게 다시 도는 등 유저들마다 자신 만의 방법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아이템을 하나하나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도 존재하지만 21년 전의 게임이 그랬듯 어느 순간 디아블로2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느낌이다.


지루한 파밍이 이어지다가도 우연히 클릭한 상자에서 룬워드 아이템이 나오거나 보스에서 새로운 아이템이 나오면 다시 방을 만들게 되는 마력이다. 퀘스트 하나만, 이번 보스 한번만을 생각하며 밤을 새웠다는 유저들이 다수다.

아직 래더가 나오지 않아 래더 이후 같은 과정을 반복해야 하지만 아이템을 찾는 유저들의 발걸음은 멈출 기세가 없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기세는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과거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클래식 보다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래더가 시작되면 다시 유저들이 지금 이상으로 게임을 즐길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래더 전 가볍게 몸을 푸는 정도에 불과하다.

지난 업데이트로 구형 CPU에서 실행되지 않는 오류가 개선되어 과거의 컴퓨터들까지 힘겹지만 디아블로2 레저렉션과 함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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