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출시 1개월을 맞이했다. 

오딘은 고퀄리티 MMORPG를 추구하며 상위권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엔씨 라인업의 하락세와 맞물려 출시 4일 만에 매출 1위에 오르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 중이다.

PC버전은 온라인게임에 버금가는 콘텐츠와 퀄리티로 PC방 이용순위 10위권에 오를 정도로 많은 유저들이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매주 업데이트로 발빠르게 즐길거리를 추가하며 유저들의 관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오딘의 분위기와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신서버 추가와 1개월의 서비스 기간으로 1천명이 넘는 대기열은 사라졌지만, 경쟁할 신작 MMORPG가 부족해 핵심 유저층은 여전히 오딘에 상주하는 모습이다.


유저들의 메인 캐릭터는 50레벨 근처가 되었고, 대부분 수집을 위해 서브캐릭터도 꾸준히 육성하고 있다. 우려가 있던 성장형 재화 ‘미미르의 지혜’가 이벤트로 꾸준히 지급된 영향이다. 현재 오전과 오후에 총 5만개의 미미르의 지혜가 주어지는데, 한동안 2~3만 수준으로 이를 유지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모바일게임의 중위권 유저들은 게임 서비스를 위해 상당히 중요하다. 미미르의 지혜는 개당 700 다이아, 1200다이아+미미르 3개로 구성된 상품은 33,000원으로 매일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때문에 이벤트가 중단될 경우 게임의 허리를 구성하는 유저들이 빠르게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이제 길드 콘텐츠와 서버 경쟁이 시작되는 단계이기에 최대한 많은 유저들을 유지하면서 서버 경쟁 구도를 만들 필요가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28일 길드 레이드를 추가하고 빠른 시일 중으로 서버 유저들이 함께하는 콘텐츠를 추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저들을 조금 더 상위 지역으로 이끌 필요성도 있다. 오딘은 지역별로 4~6마리의 네임드 몬스터가 등장하는데, 이들은 수집템이나 희귀 아이템을 드랍한다. 때문에 유저들이 보다 많은 지역으로 흩어지면 아이템의 공급이 원활해져 재화의 순환도 이뤄진다. 


향후 서비스 방향성에서 보스 난이도 완화를 검토하겠다는 내용은 이러한 부분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여전히 다수의 유저들이 2장에 머물러 있는데, 서서히 3장인 니다벨리르 지역의 활성화가 필요한 시기로 보인다.

변수는 지하감옥 7층의 난이도 조정이다. 서비스 초반 몬스터의 방어력 문제로 대부분의 유저들이 지하감옥 7층을 이용해 고성장을 이어왔다. 때문에 현재 유저들의 지역 분포는 개발사가 의도하지 않은 수준이고, 지난 공지에서 ‘유저들의 성장이 과한 부분이 있다’고 언급하며 제한을 만들 가능성이 생겼다.

때문에 상위권 유저들과 중위권 유저들의 성장 속도가 유지되지 못하고 벌어질 가능성이 있어 지하감옥의 향후 밸런스가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다소 아쉬운 이벤트와 소통은 점차 해결해야할 과제다. 매출 1위를 유지하기 위해 업데이트에 바쁜 상황이지만 조금 더 유저들과 거리를 좁힐 필요성은 있다. 재화의 푸시를 제외한 이벤트가 전무하고 서비스 방향성을 공식카페에서 자주 업데이트하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오딘은 이제 도전자가 아닌 도전을 받아들여야하는 위치에 섰다. 신규 유저도 중요하지만 현재 게임을 이용 중인 유저들의 케어에 무게감을 두고 서비스에 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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