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상장으로 확보한 공모자금 중 70%를 개발사 및 IP(지식재산권) 인수 합병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래프톤의 희망 공모가액은 40만~49만 8,000원이며 총 공모주식 수는 8,654,230주다. 공모자금이 3조 4,613억 원에서 최대 4조 3,098억 원 이상 모이는 가운데, 이중 최소 2조 원이 넘는 금액을 인수합병 계획에 투자하겠다는 것. 

크래프톤 배동근 CFO는 “상장 전부터, 전 세계에 잠재력 있는 IP, 개발 스튜디오를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나머지 30%는 글로벌 영향력 확대와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장비 확충에 투자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26일, 온라인 간담회 인터뷰에서 상장 배경과 향후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인터뷰에는 장병규 의장과 김창한 대표, 배동근 CFO가 참석했다. 

Q: 신작의 정보와 출시 일정이 궁금하다
김창한: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는 8월 중 2차 알파 테스트를 실시하고 iOS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 글로벌 일정은 9월 말에서 10월 초로 예상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오리지널리티를 살리면서 브랜드 정체성에 적합한 모바일게임을 목표로 제작 중이니 많은 기대 부탁한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내년 여름 출시가 목표다. 

Q: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배틀그라운드: NEW STATE간의 자기잠식이 우려된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인가?
김창한: 기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배틀그라운드: NEW STATE가 유저를 두고 경쟁하지 않을 것 같다. 내부적으로 하나의 브랜드 안에서 각자의 포지션을 가지고 고객을 만나, 확장할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 
장병규: 자기잠식을 걱정해야할 때는 시장의 변화가 크지 않을 경우다. 현재 모바일 시장은 급변하고 있으며 하드웨어 스펙도 지난 5년간 급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Q: 배틀그라운드 유니버스처럼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김창한: 게임뿐만 아니라 미디어 포맷으로 새로운 팬들, 기존 유저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는 방식으로 세계관을 확장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다큐멘터리, 단편 영화 등 다양한 포맷을 전개해왔고 조만간 웹툰 연재가 예정되어 있으며, 아디 샨커 프로듀서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시리즈도 제작 중이다. 

Q: 눈물을 마시는 새의 IP 판매 방식은 어떻게 구상 중인가?
김창한: 단순히 게임을 만드는 것보다 더 큰 비전을 계획 중이다. 팬들은 해당 IP가 얼마나 깊은 세계관을 갖고 있는지, 얼마나 탄탄한지 알고 있다. 크래프톤이 볼 때도 굉장히 잠재력이 큰 IP라 판단했다. 

특히, 아시아적인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시기이기에 눈물을 마시는 새를 새로운 형태의 판타지 월드로 글로벌하게 확장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일련의 과정 중 하나로 비주얼 바이블 작업을 먼저 시작했다. 작업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비주얼노블, 애니메이션, 웹툰, 드라마, 게임 등의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Q: 최근 많은 기업이 메타버스 서비스를 준비 중인데, 이에 대한 크래프톤의 계획은 무엇인가?
장병규: 크래프톤은 인터랙티브 버추얼 월드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해당 계획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생각과 방향은 갖고 있지만 그것을 꼭 메타버스라고 집어서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기술적 기반은 다양한 관점에서 준비하고 있으며,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 또한 경영진이 매우 주의 깊게 보고 있는 단계라고 말씀드리겠다. 

Q: 매출에 중국 의존도가 높은데, 이에 대한 대비책은 어떻게 마련하고 있는지
배동근: 회계상 중국 의존도가 높은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자세히 뜯어보면 글로벌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PC게임이 매출의 과반수를 넘긴다. 실제 엔드 유저 기준으로 보면 중국 매출은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사실 여부에 바로 잡아야할 부분이 있다. 

또한 AAA급 게임을 제작할 때 중국에 의존하는 부분에 대해서, 펍지는 이미 최고의 기술력과 경험을 드릴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 향후 서비스로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 등 의문점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Q: 텐센트와의 협업 방안이 있는지 궁금하다
김창한: 텐센트와 크래프톤의 경영진 사이에는 공고한 파트너십이 구축되어 있다. 2대 주주인 만큼 솔직한 커뮤니케이션도 자주 나눈다. 전략적 파트너십 자체는 공고히 하고 앞으로도 같이 협력하고 어려운 문제에 대해 함께 해결 방법을 찾을 예정이다. 

Q: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수익화 계획이 궁금하다
김창한: 배틀로얄의 게임성 본질 자체는 건드리고 싶지 않기 때문에, 페이투윈 요소가 전혀 없는 스킨 요소로 유료화 모델을 기획 중이다. 글로벌과 독립된 버전인 만큼 인도형 아이템 스킨이나 셀러브리티와의 협업 등 인도 고객과의 보다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것 같다. 

Q: 투자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크래프톤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장병규: 크래프톤은 글로벌 시장에 접근, 투자할 수 있는 게임사라고 생각한다. 알다시피 글로벌 게임 시장은 굉장히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에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라고 생각해 보면 해외에서 역할과 책임, 그리고 도전을 다하고 있는 크래프톤을 독특한 투자 기회로서 바라봐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Q: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구체적으로 어디에 사용될 예정인가?
배동근: 마련한 자금 중 70% 가량은 개발사의 인수합병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미 상장하기 2년 전부터, 전 세계에 잠재력 있는 IP, 개발 스튜디오를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상태다. 또한 15%는 인도, 중동 나아가 북아프리카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투자를 할 계획이며, 나머지 15%는 개발사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장비 확충에 투자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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