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NEW STATE(이하 배그: NEW STATE)가 연내 정식출시를 준비 중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2월부터 중국, 인도, 베트남을 제외한 글로벌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15세 이용가로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고, 소개 영상 ‘트로이 견학’ 시리즈를 공개하며 국내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개 영상과 알파테스트 정보에 따르면 배그: NEW STATE는 PC와 모바일 버전의 특장점을 조합한 게임으로 보인다. 여러 총기류와 차량, 방대한 맵과 더불어, 배그 모바일에 존재하지 않았던 캐릭터 움직임, 장비, 차량, 건물 형태의 차이점이 존재한다.

대표맵은 트로이가 될 전망이다. 8x8 사이즈의 전장, 트로이는 배그: NEW STATE의 세계관인 2051년 근미래의 시대적 배경을 담은 맵으로 여러 랜드마크와 상호작용 가능한 오브젝트로 이루어져 있다. 원작과 배그 모바일을 대표하는 맵이 에란겔이었다면, 배그: NEW STATE는 정체성을 보여주는 전장으로 트로이를 선택했다.

게임의 특징은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요소다. 몰(Mall)과 전시장은 많은 아이템을 획득하는 장소지만 맵 구성이 층별로 나누어져 있고 움직이는 에스컬레이터까지 있어,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이 요구된다. 또한 지역 중앙이 방탄유리로 싸인 연구소와 고공 점프대가 마련된 트레일러 파크까지, 주요 지역에는 원작과 배그 모바일에 없었던 오브젝트들이 새롭게 배치되어 있다.

차량과 시스템의 차이점도 크다. 배그: NEW STATE에는 기존 배틀그라운드 클래식 차량과 더불어 볼타, 벌처, 트램 3종의 신규 차량이 추가된다.

전기차 볼타는 조용한 엔진과 빠른 트랜스미션이 장점인 차량으로, 내연차 대비 소음이 작다. 다만 가속시 충전된 배터리가 급격하게 소모되며 특히, 블루존 자기장에서 더욱 빠르게 감소한다. 벌처는 2륜 바이크로, 가속은 느리지만 기존 바이크에 비해 최고 속력이 높다. 가속으로 장점을 발휘하는 차량인 만큼 연료 소비가 크다.

맵을 가로지르는 미래형 전철, 트램도 활용성이 높아 보인다. 트램은 일반 차량과 달리 정지하거나 폭발하지 않아, 에스컬레이터 오브젝트처럼 활용이 가능하다.

드론 상점과 총기 커스터마이징은 근미래적인 설정을 확인할 수 있다. 드론 상점은 맵에서 획득 가능한 드론 크레딧으로 이용하는 기능으로 회복 아이템, 탄약을 구매하면 드론이 나타나 구매한 아이템을 보급한다.

총기 커스터마이징은 커스텀 키트를 활용해 총기의 약점을 보완하거나 장점을 강화하는 기능이다. 크래프톤은 트로이 견학 2화를 통해 총열을 바꾼 VECTOR, 드럼 탄창을 장착한 SCAR-L을 공개하며, 총기 커스터마이징의 높은 자유도를 드러낸 바 있다.

이 밖에도 구르기 회피와 견착 사격, 휴대용 엄폐물 방패 등 플레이 곳곳에 기존 배그 모바일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콘텐츠들을 확인할 수 있다.

차이점의 근원은 개발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크래프톤과 텐센트가 함께 개발한 반면, 배그: NEW STATE는 크래프톤이 독자 개발한 게임이다. 두 게임의 콘텐츠가 완전히 다르진 않지만 2편을 계승하지 않은 타이틀명과 근미래로 바뀐 세계관에서 배그 모바일과 선을 긋는 뉘앙스를 확인할 수 있다.

배그: NEW STATE의 변화에, 알파테스트에 참여했던 해외 레딧 유저의 반응도 나뉘고 있다. 최첨단 렌더링, 전역 조명을 활용한 그래픽과 새롭게 추가된 기능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가 하면, 배그 모바일과 다른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이 어색하다는 반응도 찾아볼 수 있다.

정식 출시 이후 국내 유저들의 반응도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배그 모바일과의 차이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여전히 배그 모바일은 슈팅게임으로서 높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배그: NEW STATE와 큰 차이점이 있다. 트로이에서 트램, 드론 상점, 총기 커스터마이징을 활용하는 플레이는 원작 팬에게 어색할 수 있다.

때문에 크래프톤의 서비스와 업데이트 방향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텐센트의 도움 없이, 배그 모바일과 다른 장점을 보여준다면 원작 개발사의 정통성을 배그: NEW STATE의 새롭게 보여줄 수 있다. 너무 비슷해도 문제가 되지만 너무 다른 게임으로 포지셔닝 할 경우 유저들의 반발은 클 수 있다.

게임의 사전예약은 2,000만을 넘겼고 배틀그라운드 유니버스는 서서히 확장되고 있다. 크래프톤의 진짜 도전은 배그: NEW STATE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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