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지속됐던 PC게임 신작 가뭄이 해소될 조짐이다. 8월 프로젝트 HP, 슈퍼피플이 테스트를 시작하고, 올해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작들이 하반기에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한동안 모바일에 집중됐던 신작들이 PC와 콘솔로 범위를 넓히면서 비교적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등장한다. 오픈월드 슈팅게임 '크로우즈'와 배틀슈팅 '슈퍼피플', 대규모 백병전 PvP게임 '프로젝트 HP', 생존게임 '디스테라', 오픈월드 '붉은사막'까지, 여러 장르의 게임들이 개발 중이다.

<크로우즈: 현실성과 고퀄리티로 승부>
로얄크로우가 개발 중인 크로우즈가 개발 영상 인터뷰를 공개하며 출시 준비에 들어갔다. 게임은 서든어택을 개발한 백승훈 사단의 오픈월드 슈팅 게임이다.

게임의 강점은 고퀄리티와 현실성이다. 로얄크로우 유상연 팀장은 “전투 장비의 현실성을 살리는데 집중했으며 헬기 사격, 관통 사격과 같이 상관관계에 맞춰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물리적인 움직임과 다양한 탈것, 환경의 상호작용도 눈에 띈다. 탱크가 움직이면서 오브젝트를 파괴하거나, 이륙하는 헬기에 맞춰 수풀과 나무가 흔들리고 캐릭터에 모션캡쳐를 적용해 고퀄리티로 표현했다.

실제 전투에 등장하는 장비의 현실성을 살리기 위해, 총기별로 탄도학과 관통, 애니메이션을 적용했다. 현재 크로우즈는 내부 테스트로 완성도를 높이고 있으며, 올해 정식 출시가 목표다.

<슈퍼피플: 변수가 될 독특한 개성>
슈퍼피플은 독특한 개성으로 차별화를 시도한다. 원더피플이 개발 중인 슈퍼피플은 12종의 슈퍼솔저 중 하나를 선택해, 최후의 1인 혹은 최후의 스쿼드를 두고 경쟁하는 배틀로얄 슈팅게임이다.

슈퍼솔저란 이름처럼 캐릭터는 특수 능력을 가지며, 성장 정도에 따라 클래스 특화 스킬 및 궁극기가 활성화된다. 트레일러 영상을 보면 기존의 오버워치, 에이펙스 레전드 등 배틀로얄 게임과 많은 공통점을 가지며 변수가 될 수 있는 특징을 드러낸다.

슈퍼솔저들은 고속질주, 순간이동, 슈퍼점프, 은신, 미니 머신건 등을 사용하는데, 이러한 특성과 스킬은 성장에서 활성화 시킨다. 능력으로 지형지물을 무시하거나 폭발성 무기로 은, 엄폐한 적을 상대하며 호쾌하고 빠른 템포의 플레이가 돋보인다.

슈퍼피플은 8월 6일까지 자체 플랫폼 ‘GeeGee'에서 알파 테스터를 모집 중이다. 테스트는 8월 1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프로젝트 HP: ‘파파랑’ 이은석 디렉터의 고퀄리티 전쟁터>
넥슨 신규 개발본부의 첫 게임, 프로젝트 HP가 8월 5일 알파 테스트를 시작한다. 프로젝트 HP는 마비노기 영웅전, 야생의땅 듀랑고를 개발한 이은석 디렉터의 신작으로, 기존의 넥슨 게임과 다른 방향성이 눈에 띄는 게임이다.

오리지널 IP 세계관은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운 자가 강력한 화신으로 변신하는 영웅 신앙을 담았으며, 이는 플레이 도중 변신 시스템으로 반영되어 있다.

PvP는 ‘대규모’와 ‘백병전’ 그리고 ‘고퀄리티’로 요약된다. 넥슨은 테스트 기간 16vs16 쟁탈전, 12vs12 진격전 두 가지 모드를 선보이는데, 전쟁에 참가한 유저들은 칼과 창, 활 등의 병기로 근거리에서 적을 상대해야 한다.

다수의 유저들이 동시에 참가하는 전쟁터는 현 플랫폼 최상위 모델에 맞춰 디자인됐다. 넥슨에서 공개한 프로젝트 HP 권장사양은 인텔 i7 8코어 이상의 CPU, 16GB 이상의 메모리, 엔비디아 RTX 2060 이상의 그래픽 카드다.

<디스테라: 디스토피아 SF 생존기>
디스테라는 리얼리티매직이 연내 얼리액세스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생존게임이다. 파괴 직전의 지구에서 벌어지는 생존기는 현실성과 SF 요소가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그린다.

지구에 불시착한 유저는 주변 위협을 피해 돌, 테라사이트, 로봇 등의 자원을 채집하며 거처와 장비를 마련해야한다. 이 과정에서 친구와 함께 연대하거나, 상대 유저를 공격하며 커뮤니티 및 경쟁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디스테라의 차별화 포인트는 오픈월드 크래프팅 게임의 짜임새 있는 구성이다. 맵을 탐험하고 자원을 찾고 적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단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방향성이 뚜렷하게 잡혀있다. 초반 구도는 의식주를 마련하는데 지나지 않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특정 지역에 숨겨진 고급 아이템을 찾으러 가는 체계적인 구성이 돋보인다.

<붉은사막: GOTY에 도전하는 플래그십 타이틀>
펄어비스의 PC-콘솔 오픈월드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은 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지스타 2019에서 처음 모습을 공개한 붉은사막은 더 게임 어워드 2020에서 5분 분량의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 영상을 선보이며 유저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용병단을 이끄는 붉은사막의 주인공 맥더프는 리더로서의 책임감과 비극적인 과거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입체적인 인물로 묘사됐다.

붉은사막의 세계관은 원작 검은사막과 비견될 정도의 방대한 오픈월드로 그려진다. 추운 북부 설원과 남부의 풍요로운 대지, 붉은사막 지역에서 인간과 다른 종족의 모습을 트레일러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도 기존 콘솔게임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태권도나 레슬링을 활용한 전투와 태그 액션을 도입했으며, 방대한 오픈월드와 탐험 및 퍼즐 요소 등의 AAA급 타이틀 다운 기본기도 탄탄하게 갖춘 것으로 보인다.

장르는 MMORPG에서 오픈월드 어드벤처로 변경했다. 다른 유저와의 커뮤니티 기능과 함께 내러티브와 시나리오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펄어비스 정환경 프로듀서는 “ MMORPG보다 내러티브와 시나리오가 포함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엔딩에서 끝나는 게임이 아니며, 오픈월드도 즐기고 선택적으로 다른 유저들과 커뮤니티도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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