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벅 게임분야 담당자 이라가 NDC21 1일차에서, 인디게임 개발자들을 위한 크라우드펀딩 성공 노하우를 공유했다. 

크라우드펀딩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하는 사람 또는 팀이 후원자의 자금을 만나 프로젝트를 실현하도록 돕는 형태다. 킥스타터, 텀블벅, 와디즈, 인디고고 등 전세계 다양한 펀딩 사이트가 이 방식을 취하고 있다.

킥스타터의 경우, 전체 프로젝트 중 게임 카테고리가 전체의 11%다. 하지만 성사액 기준으로 28%나 차지한다. 평균 성사액 규모가 크다는 의미다. 텀블벅에서도 게임은 다른 분야에 비해 평균 성사액이 높다. 

한국 인디게임에 관심이 몰리면서 텀블벅 게임 후원수와 성사액은 급증했다. 특히 2020년 들어 전년대비 6배 이상 치솟았다. 올해 1분기는 이미 작년 동분기 성과를 넘어서면서 크라우드펀딩 부흥기가 이뤄지고 있다.

펀딩은 왜 열고, 왜 지원해주는 걸까?

창작자들이 펀딩을 실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제작비다. 하지만 제작 부피가 커서 보관이 어렵거나, 필요한 만큼 제작하기 위해 모금을 열기도 한다. 팬들을 만나고 소통하며 함께 만들어가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이라 담당자는 "효과적으로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후원자 입장에서 크라우드펀딩을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추원자에게 펀딩 프로젝트는 위험요소와 후원가치가 공존하기 때문이다.

펀딩에 후원할 경우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거나, 다른 유저보다 먼저 게임을 접할 기회가 생긴다. 그러나 품질이나 출시시기를 담보할 수 없고, 다른 유저들의 체험담을 볼 수 없다는 점 때문에 후원을 고민하게 된다. 

후원자 유치를 위해 가치를 매력적으로 설정해야 한다. 대표적인 혜택은 먼저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방식은 저렴한 가격보다 호응이 높게 나타났다.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 명예선물을 주고, 기다릴 가치가 있는 창작물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

내 게임의 '첫 번째 팬'을 찾는 법 - 게임을 함께 만들어라

후원자가 많아진 뒤에는 입소문을 타기 쉬워지지만, 첫 팬을 만드는 일은 가장 어렵다. 이라 담당자는 '후원자와 함께 게임을 만들기' 기법을 먼저 제안했다.

좋은 예시가 숲속의 작은 마녀 프로젝트다. 게임 속 도서관에 걸린 초상화부터, NPC 디자인 권리까지 선물 구성에 포함했다. 후원자가 게임에 깊게 관여해 애착이 생기도록 해서 더 많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최대 금액인 200만원 상품을 선택한 9명의 후원만으로 전체 성사액의 5%를 만들어냈다.

킥스타터에서 2013년 진행됐던 삽질기사(Shovel Knight) 프로젝트는 가장 큰 참여형 성공 사례다. 후원자들의 픽셀 초상화를 인게임에 그리거나, 디렉터 일일 체험권을 선물로 주겠다고 홍보했다 75달러 이상 후원자는 캐릭터 디자인에 참여하는 동시에 개발팀 회의 참석까지 가능했다.

이렇게 나온 캐릭터 디자인으로 유저 투표를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3명을 선정해 실제 게임에 반영할 수 있었다. 기나긴 펀딩 마감부터 출시까지 시간을 게임처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초반 3일, 30%가 분기점"

그밖에도 한정 아이템을 제공하거나 새로운 목표 업데이트, 굿즈 기념품 선물 제작 등 매력적인 상품의 안내가 이어졌다. 

텀블벅 성공 프로젝트는 오픈 3일 이내에 평균 37%를 달성한다. 1차 후원자들이 목표액의 30% 이상을 후원하면 성사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공개 예정 기능을 사용하거나 선착순 선물 구성, 후원자 인증 이벤트로 초기 후원의 불씨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홍보 경로별 방문수 통계가 공개됐다. 실제 후원 완료수는 트위터가 가장 높고, 방문율은 창자가 공유가 높았다. 이라 담당자는 "유료광고는 의외로 방문수와 후원수 모두 중간값을 차지하고 있어, 광고 집행 전에 시간 투자로 가능한 홍보방법을 선행하길 바란다"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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