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릭스터M이 5월 20일 출시된다. 리니지2M 이후 541일 만에 엔씨소프트 신작이다.

원작은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2003년 출시한 온라인RPG 트릭스터. 2014년 서비스 종료 이후 추억의 게임으로 남아 있었다. 트릭스터M은 모바일 환경에서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정체성인 '드릴 액션'과 아기자기한 2D 도트 그래픽을 계승했다.

기대감은 크다. 사전예약 6일 만에 200만을 돌파했고, 이후 500만까지 넘기면서 화제를 모았다. 한 차례 연기를 겪은 끝에 마침내 실제 출시를 눈앞에 둔 트릭스터M, 실행 전 알아두면 좋은 정보를 정리해봤다.

* 트레저 스팟 : 필드 발굴 콘텐츠의 핵심

트레저 스팟은 원작 드릴액션을 발전시킨 트릭스터M의 고유 시스템이다. 트릭스터는 전투뿐 아니라 드릴로 땅을 파서 아이템을 발굴하는 플레이가 특징인데, 개성을 더 발전시켜 필드에서 발굴 콘텐츠를 확대한 형태다.

등급은 고급-희귀-영웅으로 나뉜다. 스팟을 찾아내면 경험치와 재화 외에 박스를 발굴하고, 다수의 귀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특별 재화 '하르콘'을 얻는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장비 내구도를 회복하는 리페어 가루, 그리고 공용 스킬북은 오직 하르콘으로만 구매할 수 있다.

드릴이 가진 다우징 스킬을 통해 스팟을 발견하고, 다우징 스팟에서 발굴을 실시하면 확률적으로 트레저 스팟이 나타난다. 모든 희귀 이상 드릴과 일부 고급 드릴이 다우징 스킬을 가지고 있는데, 사전예약으로 지급되는 포푸리 드릴 역시 스킬을 보유했다. 

좋은 스팟이 통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해답이 나왔다. 트레저 스팟은 먼저 발견한 유저에게 우선발굴권이 돌아간다. 일정 시간 동안 무적이 되고 자신만 스팟을 볼 수 있다. 아무런 방해 없이 발굴이 가능하다는 것. 시간이 지나면 모두에게 스팟이 공개되며 자유로운 발굴이 허용된다.

* 과금유도는 어떨까 : 드릴과 장비는 인게임 수급, 관건은 '펫' 

출시 후 장기적으로 관찰해야 판단이 가능하지만, 엔씨가 밝힌 입장은 최대한 많은 유저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구조다. 낮은 연령대와 라이트유저 선호도가 높을 것을 고려해 빠른 성장에 치중한 과금은 자제하고, 과도한 매출유도를 막겠다는 것. 

게임의 핵심인 드릴은 확률형 아이템이 아니다. 오직 인게임 플레이에서만 얻는다. 드릴 강화와 내구력 회복 역시 트레저 스팟 탐험을 통해 얻은 아이템으로 가능하다. 리니지에 적용되는 유료 버프(아인하사드의 축복)와 같은 상품도 없다. 

장비 안정성 역시 높다. 강화에 실패하거나 내구도가 0이 되어도 장비가 파괴되지 않는다. 원작에서 과금유도로 비판을 받았던 이동속도 증가(이속부) 등 유저 격차가 지나칠 수 있는 아이템 역시 판매하지 않을 예정이다. 

변수는 펫이다. 펫은 퀘스트 보상으로 얻기도 하지만 확률형 아이템 소환 비중도 크다. 특정 펫들을 모으면 능력치 보상을 주는 컬렉션을 비롯해 합성과 승급 시스템도 존재한다. 이 펫의 입수 난이도가 어느 정도인지, 펫 성능이 게임플레이에 얼마나 크게 좌우할지가 과금 수준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 컴퍼니 : 길드 콘텐츠, 심리스 월드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

트릭스터M은 원작의 큰 틀에 엔씨 방식 기술력을 접목했다. 심리스 오픈월드, 캐릭터 충돌처리기술, AI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심리스와 충돌처리가 들어갔기 때문에 필드에서 변수가 생길 가능성은 크다. 그만큼 힘을 합칠 만한 컴퍼니가 중요해질 수 있다.

컴퍼니는 타 게임들의 길드를 회사 개념으로 해석한 이름이다. 대표부터 시작해 일반 사원까지 직급이 존재하고, 기여도에 따라 승진이 가능하다. 기여도를 많이 올리기 위해서는 꾸준한 출근(출석)과 함께 퀘스트 수행, 발굴, 사냥, 기부에 힘써야 한다. 

컴퍼니 보상은 커뮤니케이션 관련 장치로 주어진다. 컴퍼니가 성장하면 아지트를 키울 수 있고, 고위 직급 유저는 전용차량을 받을 수도 있다. 컴퍼니 내부에서는 전문기술 혜택이나 함께 즐기는 콘텐츠가 마련된다. 

트릭스터M은 모험과 발굴의 게임이다. 좋은 동료들과 컴퍼니를 미리 만들어나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쾌적한 플레이로 돌아올 수 있다. 전투에 자신 없는 유저도 장인레벨로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망설이지 말고 컴퍼니의 문을 두드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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