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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권리 침해? 쿠키런: 킹덤 라떼맛 쿠키 사건

기사승인 2021.04.08  14: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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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킹덤이 '라떼맛 쿠키'로 한바탕 홍역을 겪었다. 유저 의견을 수렴해 사건은 진화 국면에 들어갔지만, 유저가 구매한 상품 가치 보호에 대해 목소리가 커진다.

논란은 데브시스터즈가 6일 발표한 업데이트 예고에서 시작했다. 라떼맛 쿠키의 스킬 '따뜻한 라떼 한잔'이 적에게 경직 효과를 주던 현상을 수정하겠다는 것. "경직효과가 연출을 위해 의도한 시간보다 길게 적용됐고, 원인 파악에 시간이 걸려 뒤늦게 버그를 확인했다"는 것이 수정 이유다.

유저들은 크게 반발했다. 라떼맛 쿠키의 성능 때문에 이미 수많은 유저들이 비용을 지불했기 때문이다. 최상급 딜러인 에스프레소맛 쿠키에 버금가는 광역 딜링이 가능하고, 침묵과 경직 효과도 강력하다. 이로 인해 아레나 조합이 라떼맛 쿠키 중심으로 재편될 만큼 파급력은 컸다. 하지만 경직 효과가 제거될 경우 전술적으로 사용 가치가 크게 감소한다.

공교로운 타이밍도 논란에 불을 붙였다. 라떼맛 쿠키 스페셜 뽑기는 4월 5일 끝났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인 6일 버그 수정 공지가 올라온 것. "버그를 감지하고 고칠 시간이 충분했는데도, 판매를 끝까지 마친 다음 성능을 약화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흘러나왔다.

툴팁 오류에 일관성 없이 대처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독버섯맛 쿠키의 스킬 툴팁에 0.5초당 독 대미지를 준다고 적혀 있었지만, 실제로는 1초당 대미지가 들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이 경우는 오랜 방치 끝에 툴팁 오류로 규정하고 1초로 하향 변경하는 방침을 택했다.

결국 운영팀은 8일 새벽 2시 추가공지를 통해 해결안을 발표했다. 라떼맛 쿠키의 경직 효과를 정상적인 효과로 인정하고 수정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독버섯맛 쿠키 역시 잘못된 정보 제공에 사과하면서 성장에 사용된 모든 재화를 유저들에게 그대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모든 유저 대상 사과의 보상이 지급되면서 논란은 사그라들었다. 

한국게임에서 비슷한 사건은 종종 발생해왔다. 에픽세븐 초창기 벌어진 '라비 사건'이 대표적이다. 1티어로 불리며 과금 대상으로 떠오른 라비를 출시 3일 만에 하위권으로 너프해버린 것. 이후 라비가 밸런스 파괴 수준은 아니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잘못된 밸런스 패치의 상징으로 남았다.

관련 규정의 신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경품법을 통해 유저가 유료재화를 주고 획득한 상품 성능을 일방적으로 훼손하는 일을 막고 있다. 그래서 지나치게 강한 캐릭터가 나올 경우 그를 파훼할 대안을 내놓거나, 시스템 개편으로 차이를 완화하는 등 간접적 조정이 발달했다.

그러나 한국은 게임에서 어떤 식으로 상품을 하향시켜도 제재할 법이 없다. 분명 유저가 구매한 상품인데 가치가 보호받지 못하는 것이다. '라떼맛 쿠키' 논란은 진화되어가지만, 그 불씨는 여전히 게임계에 남아 있다. 한국 유저들이 응당 받아야 할 권리가 무엇인지 생각해볼 때다.

길용찬 기자 padak@gameinsight.co.kr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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