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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사가, 신규 캐릭터 '준'이 남긴 숙제들

기사승인 2021.03.30  17: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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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사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신규 캐릭터가 나왔지만 연초와 같은 뜨거운 반응이 아니다.

그랑사가는 세븐나이츠 사단의 데뷔작으로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는데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독특한 설정의 암속성 딜러, 준의 등장에도 구글 매출순위는 오르지 않았다.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린 오르타 업데이트와 다른 분위기다.

공식카페 또한 신규 업데이트 보다 하락세를 지적하고 원인을 찾는 글들이 공감을 받는다. 문제들은 복합적이다. 과금유도 의혹과 잠수함 패치, 소통 부재 등 신뢰와 관련된 내용들은 단순한 패치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다.

캐릭터 육성이 과금 유도처럼 비치는 이유는 제한적인 장비 성장과 콘텐츠 난도에 있다. 그랑사가의 육성은 최소 수만 개 이상의 다이아가 필요하다. 챕터별 보스와 성장 재료 파밍 던전, 왕국 퀘스트를 클리어하려면 그에 걸맞은 그랑웨폰과 아티팩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등급 그랑웨폰과 아티팩트를 뽑았다 해도 성능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 그랑웨폰은 극초월을 거듭할수록 디버프 면역 퍼센트와 스킬 대미지가 극대화되고 아티팩트는 한계레벨이 확장된다. 능력치 상승폭을 감안하면 두 장비의 극초월 단계와 레벨은 챕터 및 던전 클리어 여부를 결정하는 변수로 작용한다.

문제는 극초월 재료 입수 방법이 뽑기로 제한되어 있는 점이다. 오픈 초기에는 엔픽셀 측에서 무료 다이아와 SSR급 그랑웨폰, 아티팩트를 대량으로 지원해 무과금 유저도 충분히 상위 콘텐츠를 노릴 수 있었다. 하지만 지원이 줄어들면서 특정 구간에 정체된 유저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게다가 특정 그랑웨폰과 아티팩트를 획득하기 어려운 뽑기 구조도 피로도를 높이는 원인으로 꼽힌다. 그랑웨폰과 아티팩트가 동일한 뽑기 창구에서 등장하고 픽업 뽑기에서 천장을 달성했다 해도 픽업 대상이 등장할 확률은 70%에 불과하다.

끝없는 레이스는 높은 피로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그랑사가는 챕터와 파밍 던전별로 최적화된 특성이 달라, 모든 캐릭터의 육성을 강제한다. 신규 캐릭터가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도 이러한 배경에서 비롯된다. 기존 캐릭터 육성을 마치지 못한 가운데, 준은 과금을 강요하는 숙제처럼 느껴질 수 있다.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할 엔픽셀은 아쉬운 소통으로 비판의 중심에 섰다. 출시 이전부터 개발자노트로 활발하게 소통해 왔으나, 최근 불거진 잠수함 패치 논란으로 그동안 쌓아왔던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가장 큰 문제는 3월 한 달간 3건의 논란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신뢰에 금이 갔다. 지난 8일 엔픽셀은 세리아드의 방어구 외형과 그랑웨폰 아이샤의 일러스트를 별도의 공지 없이 수정했으며, 25일에는 7챕터 보스 패턴과 무한의 서고 보상을 변경한 바 있다.

엔픽셀은 사고를 수습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으나, 신뢰를 회복하려면 시간과 증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업데이트는 분위기 반전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새로운 콘텐츠보다 유저들의 목소리에 집중한 내실 있는 업데이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엔픽셀은 다음 개발자노트로 프리셋과 편의성 개선 개발 현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신규 서버에서 진행할 예정인 큐이의 두근두근 페스티벌과 특별 출석 이벤트, 이벤트 업적을 본 서버에 병행하기로 결정했다. 세 이벤트 모두 고등급 장비 수급과 캐릭터 육성을 돕는 구성으로 신규 유저 영입에 힘을 보탰던 행사들이다.

유저들의 신뢰는 중요하다. 장르 특성상 서비스가 길어질수록 신규 유저들이 진입하기 어려워지기에,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만족도와 사후 관리는 필수적이다. 신규 콘텐츠 개발만큼 현재 서비스 관리에 힘써야 한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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