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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열리는 판도라의 상자, 무너진 신뢰 회복할까?

기사승인 2021.03.05  15: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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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상 공개되지 않았던 ‘확률’이란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다.

그동안 ‘영업비밀’이란 명목하에 몇몇 아이템 획득과 관련된 수치만 공개되었는데. 이제 강화, 합성과 같은 세부내용까지 오픈된다. 자율규제란 테두리에서 비공개로 감추어두었던 정보들이 단계적으로 공개될 전망이다.

넥슨은 5일 자사의 모든 게임의 확률을 공개하겠다고 알렸다.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유저들이 직접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무작위, 랜덤과 같은 단어도 사라진다. 직관적인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넥슨이 쏘아올린 공은 이제 어디로 향할까?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넘어야할 산이 많고 시간도 필요하다.

<무너진 유저들의 신뢰>
참고 참았던 문제가 터졌다. 확률 공개란 공지와 사과로 간단히 해결될 사안은 아니다. 그동안 쌓인 것들이 많았다. 

촉발은 메이플스토리였다. 일반적으로 어떤 게임에나 있을법한 아이템에 수치를 랜덤으로 부여하는 형태인데, 많은 유저들의 추억과 시간이 함께 한 게임이기에 상대적 박탈감이 컸다. 유저들의 성명문과 PD의 수차례의 사과문이 있었지만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최고 동접 60만 이상을 기록한 메이플스토리였기 때문이다. 10년 전 게임을 즐긴 유저들은 성인이 됐다. 그들이 ‘카지노도 공개하는 확률을 메이플에서 왜 못하냐’는 메시지를 전했고 결국 넥슨은 수뇌부의 잘못이라며 인정했다. 

언젠가부터 모든 게임에는 ‘체감 확률’이란 단어가 공공연하게 사용되어 왔다. 게임사에서 공개하는 확률이 아닌 실제로 유저들이 체감한 정보를 종합한 통계다. 그만큼 게임사의 정보를 신뢰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넥슨 이정헌 대표의 “투명하게 다시 시작하겠다”는 말처럼 큰 변화가 필요하다. 벌써부터 ‘공개될 자료를 어떻게 믿을 수 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처럼, 손바닥 뒤집듯 유저들의 민심이 돌아올 순 없다. 그럼에도 처음부터 다시 쌓아올릴 필요가 있다. 

<게임사들 얼마나 동참할까>

이제 화살은 국내 대표게임사들로 향한다. 올해 초 넥슨에서 시작된 연봉 인상 릴레이처럼, 이번 확률 공개 역시 상당수의 게임사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플스토리의 첫 공지는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게임사들도 메이플스토리에 준하는 수준으로 정보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유저들의 민심을 얻기 위해서는 정보의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무엇을 어떻게’에 대한 고민은 필수적이다. 게임사의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결국 그래봐야 기존과 다를 바 없다’는 도돌이표가 되지 않기 위해서 편의성을 갖춘 정보가 주어져야 한다.


국내 게임사들에 수많은 기회가 있었고 큰 변화는 없이 지금에 이르렀다. 지금의 상황은 지난해 나올 수 있었고 내년에 생길 수도 있었다. 결국 언제든 터질 문제였다. 

이미 신뢰는 바닥까지 떨어졌다. 회복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지만 그래도 해야 한다. 시작하지 않으면 변화는 이뤄지지 않는다.

최호경 기자 press@gameinsight.co.kr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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