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픽셀의 그랑사가가 서비스 1개월을 맞이했다. 정식출시 이후 구글 매출 3위, 앱스토어 매출 3위(26일 기준)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흥행 요인은 크게 4가지다. 발빠른 업데이트와 완성도 높은 게임성, 합리적인 과금 모델, 피드백을 반영한 개발진의 소통이 주요했다. 

그랑사가는 지난 10일 업데이트로 첫 빛속성 캐릭터 오르타를 출시하고 관련 스토리 이벤트 ‘달빛에 비친 진심’을 공개했다. 마검사 원거리 딜러 콘셉트로 등장한 오르타는 6챕터에서 큐이, 나마리에 이상의 효율성을 보여주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이 밖에도 개인 경쟁전 봉마의 제단과 7챕터, 고대 그랑웨폰을 추가했으며 피드백에 기반한 편의성 개선 업데이트로 병행했다. 향후 채팅 시스템 및 극초월 편의 기능 개선, 서브 캐릭터 해방 스킬 자동 사용 기능, 장비 일괄 해제 기능 등의 패치가 예정되어 있다. 

카툰렌더링 스타일의 그래픽은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3D 그래픽 기반에 2D 원화 특유의 감성이 반영되어 그랑사가를 구축했다. 

더빙은 OST와 더불어 게임의 사운드를 대표하는 특징이다. OST에는 파판15, 킹덤하츠 OST 제작에 참여한 시모무라 요코가 참여했으며, 남도형, 김지율, 송하림 등 국내 정상급 성우들이 캐릭터의 목소리를 담당했다. 스토리 지문과 그랑웨폰간의 호감도 이벤트, 마을 내 NPC의 잡담까지 풀보이스를 입혔다. 

진입장벽을 두지 않기 위한 접근성도 좋았다. 그랑사가는 정식출시 직후부터 다이아와 SSR등급 그랑웨폰을 무료로 지급해, 초기 유저를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간단한 조작과 편의 기능은 MMORPG의 진입장벽을 허무는데 힘을 보탰다. 

특히, 그랑웨폰은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꼽을 수 있다. 그랑웨폰마다 외형과 특징, 효과가 다르고 기사단원 캐릭터도 서로 다른 장비를 사용한다. 소환에서 동일한 그랑웨폰을 뽑아도 능력치를 끌어올리는 극초월 재료로 쓰인다. 함께 등장하는 아티팩트도 전투력에 큰 영향을 준다.

그렇다 해서 소환과 과금을 강요하진 않는다. 고등급 그랑웨폰이 없어도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다. 오히려 보스 공략에는 SSR보다 R등급 그랑웨폰이 더 효율적일 때가 많다. 이처럼 폭넓은 유저층과 그랑웨폰의 넓은 쓰임새는 합리적인 과금 모델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그랑가사는 펫, 아이템 합성, 강화, 증폭 등의 확률형 아이템 기반이 아닌, 이벤트 패키지와 성장 재료로 매출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무료 다이아 이외의 상품도 탈것, 물약, 티켓, 골드, 성장 재료 등 무작위 요소, 능력치 버프가 없어, 구매를 강제하지 않는다. 

개발진의 꾸준한 소통도 장기 흥행 기반에 보탬이 됐다. 그랑사가는 정식출시 이전부터 개발자노트, 공지사항으로 피드백 사항과 전반적인 개발 상황을 공유했다. 개발자 노트는 1개월 만에 11편이 넘었으며 긴급 수정이 필요한 오류, 설명이 필요한 이슈들도 모든 내용을 공유하며 대처하고 있다. 

엔픽셀 관계자는 “안정적인 운영과 소통을 기반으로 유저들의 플레이를 돕는 한편, 혜택과 발빠른 대처 등이 좋은 평가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최고 순위나 매출을 지향하기보다 유저와 함께 호흡하고 장기 서비스로 보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라고 밝혔다. 

흥행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많은 유저들이 개발사에서 선물한 그랑웨폰과 성장 재료를 기반으로 자리를 잡았고 서비스 또한 안정권에 들어섰다. 긍정적인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확답을 내리긴 어렵지만 엔픽셀의 첫 게임으로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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