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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봉 5천만원, 게임계가 '인재 전쟁'을 벌이는 이유

기사승인 2021.02.17  16: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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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파격적인 연봉 인상이 화제다. 파격적인 금액과 함께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경쟁으로 이어질 분위기다.

시작은 넥슨이다. 지속적인 성장과 우수 인재 확보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임금체계를 대폭 상향 개편한다고 밝혔다. 직원들의 2021년 연봉은 일괄적으로 800만원 오르며, 성과급을 더 높은 수준으로 별도 지급한다.

신입사원 초봉은 개발직군 5,000만원, 비개발직군 4,500만원까지 오른다. 대기업 기준에서도 파격적인 조건이다. 덧붙여 2018년 이후 중단된 신입 및 경력직 공채를 상반기 재개한다.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역할과 함께 신규개발과 AI 연구 등 다양한 분야를 공격적으로 개척하기 위한 목적이다.

열흘 뒤 넷마블이 뒤를 따랐다. 사내 공지를 통해 자회사를 포함한 모든 직원 연봉을 800만원 인상했다. 신입사원 초봉 역시 넥슨과 동일한 조건으로 맞췄다. 엔씨소프트는 매년 3월경 신규 연봉안을 책정하는데, 마찬가지로 연봉 대폭 인상을 향한 기대감이 커진다.

넥슨의 매출 성장세

이직 잦은 업계 "우리 핵심 인재를 지켜라"

대형 게임사들의 '연봉 경쟁'은 곧 '인재 전쟁'과 맞물려 있다. 게임계는 실무 개발진에서 고급 인력 수요가 높고, 영입 경쟁력은 연봉과 복지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국내 게임업계 평균 근속연수는 4년 안팎이다. 다른 업종에 비해 짧다. 프로젝트 단위로 이직이 잦은 ICT기업의 특성을 그대로 가진다. 대형 게임사 중에서는 엔씨소프트가 5.5년(2020년 9월 기준)으로 특히 높다. 넷마블은 같은 시기 4.4년으로 업계 평균을 약간 웃돈다.

그만큼 이직 시스템이 유연하게 작동된다. 몸값을 올리기 위한 업계 종사자들의 자기계발 프로그램도 존재하고, 팀 단위로 단체 이직하는 사례 역시 종종 벌어진다. 단체 이직이 벌어질 경우 회사 타격은 불가피하다. 개발 노하우와 리소스 관리 등 단기간에 인계하기 어려운 분야가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재 투자가 가장 저렴하더라"

영업비용 측면에서도 큰 손실은 아니라는 말이 나온다.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이익 감소보다 고급 인재 확보를 통한 장기적 이득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

자회사를 포함한 넷마블 임직원 수는 3천여명이다. 일제히 800만원을 올릴 경우 연간 240억원 가량이 추가 소모된다. 2020년 연간 영업이익은 2,720억원이었고, 전년 대비 693억원 늘었다. 빠르게 성장하는 규모 속에서 이익을 나눈다는 명분과 함께, 지금 보유한 인재를 지키는 비용으로 지불할 만한 수준이다. 젊은 감각의 인재를 충원하는 효과도 따라온다.

차세대 플랫폼과 기술이 등장하면서 인재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인력의 질에 따라 결과물이 획기적으로 달라지는 분야다. '3N'으로 불리는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은 모두 AI 연구에 200명 이상을 투입하며 사활을 걸고 있다. 신기술 투자가 당장의 편리함을 넘어 10년 뒤 경쟁력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을 바라보는 인재 경쟁

넥슨 강민혁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원 티어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맨파워 강화'가 필수"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단위로 경쟁이 벌어지는 추세다. 초봉 5천만원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준의 경쟁 지표로 읽힌다.

게임 개발인력의 해외 유출이 과거 도마에 오른 바 있다. 국내 게임계는 고매출과 높은 영업이익율을 보였지만, 직원 처우가 그에 따라오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업계 종사자들에게 성과에 걸맞은 보상이 주어지기 시작했다. 그 과실이 한국 게임계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질지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길용찬 기자 padak@gameinsight.co.kr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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