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는 지난해 코로나19 이슈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서비스 6주년을 맞이한 스테디셀러 서머너즈워는 대규모 업데이트 및 인기 IP(지식재산권) 스트리트파이터와 콜라보레이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상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서머너즈워의 지속된 흥행에 힘입어 3분기 해외 매출은 1,027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했고, 북미와 유럽에서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하는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MLB, KBO 라이선스 기반의 야구게임(컴투스 프로야구, 컴투스 프로야구 매니저, MLB 9이닝스)도 분기 최대 성적을 연이어 경신하면서 실적 견인에 일조했다.

기록적인 성과에도 아쉬움은 남는다. 바로 신작의 흥행 실패다. 지난해 출시된 스토리게임 플랫폼 스토리픽이나 히어로즈워: 카운터어택 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거뒀다.

피처폰 시절 인기 IP를 활용한 슈퍼 액션 히어로 리턴즈는 양대 마켓 인기 1위를 기록하는 깜짝 돌풍을 일으켰으나, 장르 특성상 상업적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이 같은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 컴투스는 2021년, 많은 신작을 준비 중이다. 서머너즈워 IP를 활용한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이하 백년전쟁)과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을 필두로, 게임빌과 공동 개발 중인 월드 오브 제노니아, 골프 게임 버디크러시, 독일 게임사 OOTP(Out of the Park Developments, 이하 OOTP)의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 등이다.

가시권에 들어온 게임은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이다. 지난해 첫 테스트로 정식버전 못지않은 퀄리티와 볼륨으로 유저들에게 호평받았다.

백년전쟁의 특징은 전투에 집중된 시스템이다. 원작의 핵심 재미인 덱 구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실시간 유저 개입 요소 및 상대 스킬을 반격하는 카운터 시스템으로 조작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또한 원작의 룬 같은 파밍 요소를 최소화해 유저들이 전투에 집중하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테스트 버전의 완성도가 워낙 뛰어났기에 빠른 시일 내 정식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MMORPG로 개발 중인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은 지난해 게임스컴 2020에서 최초로 플레이 영상이 공개됐다. 필드를 누비는 캐릭터들의 모습을 비롯해 소환수와 함께 하는 필드 사냥, 레이드, 대규모 협동 콘텐츠, 낚시, 채광, 요리 등의 생활 콘텐츠가 모습을 드러냈다.

플레이 영상으로 미루어볼 때 개발이 어느 정도 진척된 것을 확인할 수 있어, 목표인 2021년 상반기 출시에 한 발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에 비해 외부에 공개된 정보가 거의 없는 월드 오브 제노니아는 숨겨진 야심작이다.

원작 제노니아 시리즈는 2008년 첫 출시 이후 총 7개의 시리즈가 글로벌 누적 6,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인기 IP로, 뛰어난 액션성과 탄탄한 스토리를 앞세워 국내와 글로벌 유저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제노니아2는 한국 게임 최초로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경험도 있다.

원작이 글로벌 히트작 반열에 올랐고 여전히 제노니아 시리즈에 향수를 느끼는 유저들이 많아 치열한 MMORPG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가능성이 높다.

서머너즈워와 함께 컴투스를 견인 중인 스포츠 장르도 신작을 준비 중이다. 출시가 가까운 타이틀은 지난달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 골프게임 버디크러시다. 애니메이션풍 그래픽과 간단한 조작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이 특징이며, 2019년 인도네시아에 선출시 돼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인수한 독일 게임사 OOTP와 협업도 이목을 끈다. OOTP의 대표작은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 아웃 오브 더 파크 베이스볼(Out of the Park Baseball, 이하 OOTP 베이스볼)이다. MLB의 라이선스를 확보한 매니지먼트 게임으로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은 유저를 확보하고 있으며, 메타크리틱에서 올해의 PC게임상을 2회 수상하며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컴투스도 MLB, NBA, KBO 등 스포츠 라이선스 게임 개발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만큼, OOTP와 함께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스포츠 매니지먼트 장르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컴투스는 2021년 어느 때보다 많은 신작으로 지난해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상승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신작들은 MMORPG부터 전략RPG, 스포츠, 매니지먼트까지 폭넓어 유저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줄 가능성이 높으며, 서머너즈워 의존도가 높은 수익 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컴투스 관계자는 “컴투스는 2021년에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다양한 프로모션, e스포츠 대회 등으로 유저들과 교류하며 서머너즈 워의 장기 흥행을 이끌어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유망 기업 투자 및 M&A 행보를 향후 지속할 계획이다. 게임은 물론 콘텐츠, 플랫폼 등 분야 및 지역에 관계없이 전도유망한 여러 기업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역량 강화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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