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출시한 게임 하나가 뜻밖의 이유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전통 벼농사 고증이 지나치게 잘 되어서입니다.

12일 출시한 천수의 사쿠나히메는 횡스크롤 액션과 벼농사 시뮬레이션을 결합한 형태입니다. 전투를 통해 좋은 재료를 얻어와 농사를 짓고, 점차 좋은 음식을 만들어 성장시키는 방식인데요. 이 벼농사가 모내기부터 도정까지 엄청난 디테일로 구성됐고, 농사 전문용어가 난무해 고생하던 유저들이 현실 농사 가이드를 공략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유저들이 농림수산성 사이트에서 농사법을 익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 유저 역시 국내 농촌진흥청에 접속해 농사 용어를 찾게 됐죠. 그 결과 평소 접속이 뜸하던 농진청 서버가 긴급점검에 들어가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유저들은 "농사짓느라 바빠서 후기를 못 쓴다", "두덕리 온라인이 드디어 현실화됐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일본 게임사 에델바이스 귀에도 소식이 들어갔습니다. 한 개발자는 "전세계 출시를 준비하면서 어려움도 많았는데, 즐겨주시는 한국 유저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입장을 전달했고요. 동인 인디게임으로 개발을 시작한 만큼 이와 같은 화제가 더욱 감개무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천수의 사쿠나히메는 PC 스팀과 닌텐도 스위치, PS4에서 판매 중입니다. 한국어 자막 역시 지원합니다.

골든조이스틱 어워드, 2020년 'GOTY' 후보 발표

게임계의 1년을 정리하면서 GOTY 이야기가 빠질 수 없죠. 세계 5대 시상식 중 하나인 골든조이스틱 어워드가 올해의 게임 후보작을 확정지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 모여봐요 동물의숲, 어쌔신크리드 발할라, 둠 이터널, 하프라이프 알릭스, 라스트오브어스 파트2, 용과같이7, 고스트 오브 쓰시마 등이 보입니다. 저예산 게임으로 큰 성과를 보인 오리와 도깨비불, 폴가이즈, 스펠렁키2, 팩토리오, 하데스 등도 주시 대상입니다.

골든조이스틱 어워드 유저 투표는 11월 20일까지 진행되며, 시상식은 11월 24일 개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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