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의 최대 승부수, R2M이 3분기 출사표를 던진다.

R2M은 2006년 출시해 14년간 서비스를 이어온 MMORPG R2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재해석하는 신작이다. 초반 반응은 뜨겁다. 7월 30일 사전예약과 이벤트를 오픈한 뒤 3일 만에 사전예약 100만을 돌파했다. 

개발사 웹젠레드코어는 원작 R2의 핵심 개발자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졌다. 관심은 크게 2개 방향에 집중된다. 웹젠이 뮤 아크엔젤의 고공행진을 이어나갈 것인지, 그리고 자체개발의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을지. 오랜 시간 개발력을 집중시킨 만큼 흥미로운 정보도 여럿 드러나고 있다.

R2M은 R2의 세계관과 동일한 평행세계에서 벌어지는 영웅 서사를 다룬다. 원작의 인물과 몬스터가 등장하지만 스토리는 완전히 독자적으로 흐른다. 게임 배경인 콜포트 대륙은 추운 극지방, 밀림과 사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후를 가진 지역이 모두 연결된 오픈월드다.

R2 원작의 꽃은 PvP 콘텐츠다. 수많은 거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성전을 펼치는 스팟공성 개념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힘과 전투'를 핵심 키워드로 수많은 유저에게 매력을 선보였고, 2019년 연매출이 100억원에 육박하는 등 장수 IP로 명성을 이어왔다.

R2M이 가장 집중적으로 구현할 콘텐츠 역시 PvP로 보인다. 'No Rules, Just Power!'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스팟 쟁탈전 및 공성전과 전투 관련 시스템 지원 항목이 먼저 공개됐다. 게임에서 겪은 전투 기록 열람 기능, 자신을 죽인 유저를 길드나 연합에 공유하는 복수 의뢰 기능까지 필드 다대다 전투를 적극적으로 지향한다.

친숙한 원작 클래스 '나이트'
친숙한 원작 클래스 '나이트'

다수의 전투는 길드와 연합 중심으로 펼쳐진다. 1명의 나이트 클래스가 길드 생성이 가능하고, 길드간 연합과 적대 선언으로 세력을 형성할 수 있다. 쟁탈전 스팟은 수십개 지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랭커가 아니라도 활약 가능성은 열려 있다.

공개된 직업은 나이트, 아처, 위저드까지 3종이다. 여기서 원작과 조금 다른 부분이 나타난다. 나이트를 제외하면 원작 직업인 레인저, 엘프, 서모너 등이 재정비된 형태다. 이후 소환마법 직업이 추가될 것인지, 어쌔신이 새로 등장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변신 시스템도 강조됐다. 유저 캐릭터는 변신을 통해 외형과 추가 능력치를 획득하게 되며, 120종이 넘는 외형이 준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펫 개념의 NPC인 서번트를 소환해 캐릭터 주변에서 다양한 효과를 부여할 수 있다.

R2M의 정식출시는 이르면 8월 말, 늦어도 9월경으로 추측된다. 지난주 사내 테스트를 순조롭게 마쳤고,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를 8월 6일부터 21일까지 실시한다. 이벤트 종료 후 1~2주간의 담금질 후 출시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R2는 1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가운데에도 지금까지 후속작이 등장하지 않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등장한 신작인 동시에, IP 첫 모바일게임이다. 그만큼 개발에 들인 노력과 유저 반응 기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웹젠의 2개 기둥으로 뮤와 R2가 꼽힌다. 뮤 아크엔젤이 기대를 뛰어넘는 흥행을 거둔 지금, R2M의 성공 여부는 도약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원작의 근본 재미인 쟁탈과 공성을 현재 감각에 맞게 살릴 수 있을지, 확인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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