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니지M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커뮤니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유명 BJ가 장비를 부계정에 옮기는 과정에서, 다른 유저에게 아이템을 강탈당했기 때문이다. 게임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지만 문제는 장비의 가치다. 강탈당한 장비의 이름은 가이아의 격노, 수억 원에 달하는 요정 클래스 종결급 무기다.

온라인게임 시절부터 게임 아이템의 가치는 언제나 화제가 됐다. 쉽게 만들 수 없는 난이도로 인해 가격이 높아지거나, 아이템의 가치가 현금으로 환산되어 높아진 경우도 있다.

리니지 - 진명황의 집행검과 문제의 가이아의 격노
리니지를 잘 모르는 유저라도 진명황의 집행검, 소위 집행검의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국내 게임 중 가장 비싼 아이템을 뽑는 자리에 항상 순위권을 다투며, 게임의 하드코어한 게임성을 상징하는 대표 장비로 손꼽힌다.

집행검의 유명세는 성능, 제작 난도 그리고 두 가지 항목을 모두 고려한 가격과 연결되어 있다. 옵션만 봐도 힘과 근거리 대미지, 명중, 치명타, 적중률을 모두 올려주고 공격력 또한 높게 책정되어 있다. 여기에 손상 불가 효과까지 붙어있어, 클래스 종결급 무기로서 부족함이 없다.

성능뿐만 아니라 제작 난도도 유저의 한계를 요구한다. 리니지 리마스터와 리니지M의 재료가 다른데, 집행검의 재료가 등장하는 던전은 거대 혈맹이 독점할 정도로 수급 난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제작이 워낙 어렵다 보니, 인챈트를 바르지 않은 순정 장비조차 수천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고 알려졌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가이아의 격노 또한 집행검에 버금가는 성능으로 종결급 장비 대열에 이름을 올린 아이템이다. BJ에 따르면 리니지M 가이아의 격노 현 거래가는 2억 원에 달하며, 아이템을 강탈한 유저를 대상으로 고소 진행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팀포트리스2 - 천만 원이 넘는 불타는 모자?
멋진 모자가 하나 있다. 스트리트파이터 출현 캐릭터 바이슨이 착용한 것과 동일한 군용 챙 모자로 불타오르는 그래픽 효과를 제외하곤, 어떠한 부가 능력치도 없다. 오로지 패션만을 위해 존재하는 이 아이템의 가치는 천만 원이 넘는다.

팀포트리스2의 장식은 천편일률적인 캐릭터에 개성을 부여하는 아이템으로 재료를 모아 제작하거나, 다른 유저와의 거래, 장식 아이템 합성, 보급 상자 보상 등의 방법으로 획득할 수 있다.

그중 보급 상자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범상찮은’ 등급 아이템은 일반 등급과 달리, 화염이 이글거리거나, 하트가 뿜어져 나오는 등 독특한 그래픽 효과로 차별화되어 있다. 보급상자 보상이 48개의 그래픽 효과와 518개의 장식 중에서 무작위로 선택되기 때문에, 유저가 원하는 효과와 장식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산술적으로만 보면 2017년 레딧에서 화제가 된 타오르는 불꽃을 두른 팀 지휘관 모자는 2만 4천 가지 경우의 수를 뚫고 등장한 장식이다. 해당 아이템은 1만 4천 달러(한화 약 1,600만 원)의 가격으로 온라인 마켓에 등록되었으며, 한 마니아 유저에게 팔렸다.

엔트로피아 유니버스 - 칼립소,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게임 오브젝트
엔트로피아 유니버스의 행성 칼립소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가상 오브젝트로 등재됐다.

스웨덴 개발사, 마인드아크에서 개발한 MMORPG, 엔트로피아 유니버스는 가상의 우주를 배경으로 몬스터를 사냥하고 유저와 교류하는 등 높은 콘텐츠 자유도를 경쟁력으로 삼은 게임이다. 특히, 게임 내부적으로 자체적인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현실의 화폐와 인게임 머니를 고정 비율로 교환 가능하다.

독특한 경제 시스템은 몇몇 유저와 기업들의 기발한 수익 창출 아이디어로 이어졌다. SEE 버추얼 월드가 마인드아크로부터 600만 달러(약 71억 6,700만 원)에 권리를 매입하면서 기네스북에 등재된 칼립소는 2010년 기준 P2P로 4억 2,800만 달러(약 5,000억 원) 이상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 밖에도 호주의 유저 데이비드 스토리는 2004년 보물섬이란 섬을 2만 6천500달러(약 3,160만 원)에 구매한 지 5년 만에, 10만 달러(1억 1900만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커뮤니티로 확장시켰으며 영국의 유저 존 제이콥스는 10만 달러에 구매한 소행성을 ‘클럽 네버다이’로 꾸며, 63만 5천 달러(약 7억 5,800만 원)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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