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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게임의 과거, 게임 유니버스의 미래

기사승인 2020.06.26  16: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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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은 모든 문화매체로 확장되고, 마블 게임은 모든 플랫폼과 장르로 확장됐다.

유니버스(Universe)를 번역하면 '우주'지만, 문화산업에서는 거대한 IP를 하나로 묶는 세계관을 뜻한다. 그중 마블은 유니버스를 상징하는 대표주자다. 마블코믹스는 80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세계관을 창조했고, 영상물로 다시 진화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는 전세계 대중들에게 영웅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1940년대 등장한 캡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수많은 히어로가 탄생하고, 합류했다. 헐크, 엑스맨,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토르, 블랙위도우, 닥터 스트레인지 등 모든 인물은 뚜렷하게 다른 사연과 가치관을 지녔다. 시대의 어젠다를 함께 담기도 했다. 독립된 스토리가 하나의 세계에 엮이면서 완성된 것이 MCU다.

만화와 소설, 영화와 드라마를 넘어 게임 역시 모든 지점으로 확장되고 있다. 마블 IP 게임도 30년 가량의 역사가 쌓였지만, 새로운 도전과 실험 정신은 지금 시점에 더욱 도드라진다.

캡틴 아메리카 앤 디 어벤져스(1991)에 등장한 아이언맨

대부분의 고전 IP가 그렇듯, 마블코믹스 게임은 아케이드 시장에서 출발했다. 1990년대 초반 게임 시장을 상징하는 플랫폼이다. 캡콤과 코나미 등 당시 아케이드를 선도하던 게임사들이 주축이었다.

마블 히어로의 인기는 아시아권에도 초창기부터 널리 퍼졌고, 그 캐릭터 파워를 넓히는데 게임 역시 큰 기여를 했다. 1992년 코나미의 엑스맨, 캡콤의 퍼니셔와 마블 슈퍼 히어로즈 등 대전과 액션 장르가 주를 이뤘다.

캡콤의 주도로 스트리터파이터 등 자사 격투게임들과 활발한 콜라보레이션도 벌어졌다. 엑스맨 vs 스트리트파이터로 시작된 'vs.' 시리즈는 20년 동안 꾸준한 신작을 내면서 명맥을 이었다. 마블과 캡콤의 끈끈한 관계는 최근 시리즈인 인피니트까지 계속됐다.

마블이 고전하던 분야는 PC온라인과 모바일이었다. 이는 2010년 전후 마블 게임들이 화제성에서 다소 밀려난 시기와 맞물린다. 주력으로 밀던 아케이드 플랫폼이 인터넷 시대를 맞이하며 하향세를 탔다. 콘솔에서 AAA급 타이틀을 갖추는 속도 역시 다소 늦었다.

2013년 가질리온 엔터테인먼트가 출시한 MMORPG 마블 히어로즈는 혹평을 받으며 서비스를 종료했고, 2014년 카밤의 모바일 대전격투 마블 올스타배틀 역시 초기 평이 좋지 않았다. 플랫폼 시장에 대한 유저 이해도가 부족한 채 사업성에 치중했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비슷한 시기 MCU 작품들은 연이은 흥행을 기록했고, 그중에서도 어벤저스 시리즈는 마블의 역대 최고 전성기를 탄생시켰다.  

'마블 게임'의 이미지를 다시 끌어올린 계기는 콘솔이었다. 대표작은 PS4로 출시된 마블 스파이더맨(2018). 비주얼과 연출 분야에서 대다수 게임을 압도했다. 이 점은 MCU에 흥미를 가지는 팬들의 니즈에도 부합했다. 여기에 스파이더맨의 개성을 완벽하게 살린 액션 기술, 세계관을 계승한 동시에 흥미롭게 전개된 스토리도 큰 역할을 했다.

2020년에 진입하면서, 마블 IP 게임의 확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개발 주체도 다양해졌고, 국적과 매체를 뛰어넘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모바일은 최근 마블 IP가 집중적으로 확장되는 분야다. 모바일 개발 경험이 풍부한 넷마블과의 연계가 시너지를 냈다. 넷마블은 카밤을 자회사로 인수하는 한편 마블 본사와 적극적 협업을 시작했고, 마블 퓨처파이트에 이어 마블 최초의 모바일 MMORPG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플래그십이라고 부를 만한 플랫폼은 여전히 콘솔이다. 올해 9월 4일 출시하는 마블 어벤저스는 최대 기대작 중 하나다. 어벤저스에 합류한 모든 히어로를 조작할 수 있으며, 방대한 싱글 플레이와 함께 협동 멀티플레이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추가 스토리와 VR 도전도 이어진다.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는 차세대 콘솔인 PS5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스탠드얼론 후속작이다. 유저가 직접 아이언맨이 되어 가상현실 액션을 즐기도록 한 마블 아이언맨 VR은 7월 3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마블이 보여준 '유니버스 확장'의 영감은 게임 IP의 비전이기도 하다.

한 캐릭터에 다른 캐릭터를 붙여나가고, 서로의 배경과 개성이 모여 관계망을 형성해나간다. 각각의 이야기가 맞물리면서 세계는 거대해진다. 현대 대중문화에서 마블과 같은 거대 IP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시나리오 연결고리가 있어야 한다. 볼륨은 결국 디테일에서 나온다.

게임은 상호작용이 어우러지면서 하나의 이야기와 세계가 완성된다. 그만큼 세계관 확장 잠재력도 무궁무진한 매체다. 국내외 다양한 게임들이 IP의 확장을 통한 유니버스 형성을 노리고 있다. 마블의 확장 방식에서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지금부터 생각할 필요가 있다.

길용찬 기자 padak@gameinsight.co.kr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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