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의 섀도우아레나가 얼리액세스를 시작으로 정식서비스를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얼리액세스 버전이지만 외형적인 부분에서 테스트 버전과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로비에 새롭게 추가된 UI는 칭호와 도전과제, 상점이다. 약 72종의 칭호와 83종의 도전과제가 새롭게 등장했다.

칭호는 캐릭터의 특정 숙련도 레벨을 달성하거나 솔로전 일반 몬스터 1,000킬, 솔로전 영웅 1,000킬 등 지속적인 플레이로 획득 가능하다. 획득한 칭호를 착용하면 영웅의 머리 위에 표시된다.

도전과제 역시, 칭호와 획득 조건이 크게 다르지 않다. 특정 조건을 달성하면 칭호와 은화를 보상으로 받는다. 은화는 기술 특화를 초기화하거나 게임이 끝난 후 아이템을 반출하는데 사용된다.

상점에서 현재 판매 중인 상품은 캐릭터와 스킨이다. 연화, 아혼 키루스, 게하르트 슐츠, 하루, 헤라웬, 오로엔, 고옌, 황금의 바달 등의 기존 캐릭터와 신규 캐릭터 벤슬라도 구매가 가능하다.

각 캐릭터의 가격은 990 G코인이다. 1만 원에 1,050 G코인이 충전되어 캐릭터 가격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모든 영웅을 원하는 유저는 7,200 G코인으로 ‘영웅 선택 획득권 10개’ 상품을 구매하면 보다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단, 조르다인 듀카스는 7월 9일 점검 전까지 접속하면 무료로 획득할 수 있어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인게임 재화인 은화로도 모든 캐릭터를 구매할 수 있는데, 가격이 3만 은화로 다소 높게 책정되어 있어 꾸준한 플레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캐릭터를 구매하지 않아도 섀도우아레나를 플레이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 총 10종의 영웅 중 6종이 매주 로테이션으로 제공된다. 집에서 플레이하면 로테이션 영웅을 활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PC방에서 플레이할 경우 모든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

캐릭터와 함께 판매 중인 상품은 스킨이다. 아직 모든 캐릭터의 스킨이 등장한 것은 아니며, 고옌과 오로엔, 헤라웬, 게하르트 슐츠의 스킨을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각각 1,990G코인이다.

기존 캐릭터의 디자인 퀄리티가 뛰어나 스킨의 필요성이 크지 않지만, 다른 유저와 차별화된 모습을 원한다면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스킨은 펄어비스가 출시 전 밝혔듯이 추가적인 능력치를 제공하지 않는다.

영웅과 스킨 외에 판매 목록은 부스터다. 아직 상품이 추가되지는 않았는데, 부스터란 이름으로 미루어 볼 때 계정 레벨이나 각 캐릭터의 숙련도를 빠르게 올리는데 도움을 주는 상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 구성은 테스트 버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혼자서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솔로 모드와 2명이 팀을 이뤄 플레이하는 듀오 모드가 기본이다.

이 밖에도 신규 유저들이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AI 연습전과 자유롭게 기술을 실험하고 연습할 수 있는 결투장, 랭크 점수가 기록되지 않는 비경쟁전, 원하는 사람들과 자유로운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커스텀 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출시 전 우려가 됐던 캐릭터 간 밸런스 문제는 어느 정도 조정을 거치면서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상위 랭커 10인의 주 캐릭터를 보면 황금의 바달 2명, 고옌 1명, 연화 1명, 조르다인 듀카스 2명, 오로엔 1명, 헤라웬 1명, 벤슬라 2명으로 특정 영웅에 치우치지 않는다.

아직 출시된지 하루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잦은 변동이 예상되지만, 현재 모습으로 미루어봤을 때 테스트 버전에 비해 밸런스가 잡힌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섀도우아레나는 아직 얼리액세스 버전이지만, 정식 버전 수준 못지 않은 틀을 완성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다만 얼리액세스의 시작과 함께 해결해야할 문제점도 여럿 마주했다. 서버 불안 및 클라이언트 오류로 인한 게임 실행 불가, 각종 버그로 인해 정상적인 플레이 불가 등 불안정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얼리액세스의 목적이 이 같은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기 위함이기에 개선의 여지는 충분하다.

‘첫 술에 배 부르랴’란 속담처럼 얼리액세스 버전이 모든 유저들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펄어비스 김광삼 섀도우아레나 총괄 PD 역시 “섀도우아레나는 유저들과 함께 만드는 게임이다.”라고 밝힌 만큼, 유저들과의 소통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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