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2020년 첫 타이틀 카운터사이드가 서비스 2개월을 바라보고 있다. 화제성을 유지하기 위해, 뒷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첫 주차 카운터사이드는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9위로 시장에 안착했다. 연이어 밸런타인데이 이벤트와 신규 캐릭터 업데이트, 콘텐츠 개편을 진행하며 퀄리티도 끌어올렸다. 운영 이슈가 있었지만 유저들과 소통으로 사태 악화를 막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는 과정은 순탄치 않다. 10위권에 머물렀던 매출순위는 현재 60위권으로 내려왔다. 하트베리와 화이트래빗, 제4 특별기동수사대 캐릭터와 한정 채용으로 구 관리국 캐릭터 2종, 대량의 신규 스킨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으나, 기존 수집형RPG와 비교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수집요소는 대폭 늘었지만 플레이에 몰입할 콘텐츠가 부족했다. 길드나 기반 시설 콘텐츠 등이 갖춰지지 않아, 플레이 패턴은 자유계약과 장비제작에서 맴돌았다. 활발한 소통에도 불구하고 이벤트 전역을 제외한 새로운 콘텐츠 소식이 없었다는 점도 우려를 낳았다. 

때문에 다가오는 4월은 카운터사이드에게, 반등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저를 모을 기반은 마련되어 있다. 카운터사이드는 20일 신규 이벤트 에피소드 내용과 함께 메인스트림 ‘EP.5 테라사이드(하)’ 업데이트 일정을 공개했다. 

신규 메인스트림은 챕터1의 마지막장이다. 총 5개의 액트로 이루어지며 스테이지 수, 컷씬 일러스트, 텍스트 볼륨을 모든 에피소드 중 최대 분량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스토리를 기대하는 유저도 많고 어려움 난도로 쿼츠 수급 창구도 열린다는 점도 새로운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메인스트림에 앞서, 26일에 신규 이벤트 에피소드 ‘크로스로드-오퍼레이션: 패스파인더’의 내용도 주목할 만하다. 추가되는 신규 스트라이커 카운터 주시영은 주시윤의 여성 버전 캐릭터로 주시윤과 유사한 스킬 구성이다. 이벤트 전역은 밸런타인데이, 봄맞이와 달리 입장재료로 이터니움을 소모하기 때문에 플레이하는 만큼 교차원석을 모을 수 있다. 

시스템과 콘텐츠 개편도 업데이트와 함께 병행한다. 연봉협상의 긴 연출은 6단계에서 1단계로 줄이고 여러 장의 계약서로 한 번에 경험치를 얻도록 조정한다. 이와 함께 절전모드도 개발 중이며, 제작 시스템에 적성핵을 서로 전환할 수 있는 신규 기능도 추가한다.

이러한 편의성 위주의 개편은 카운터사이드의 반등에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그동안 전체적인 적성핵 수급량은 개편으로 꾸준하게 증가했다. 하지만 신규 캐릭터 중 카운터의 수가 메카닉과 솔저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다른 역할군에 비해 카운터의 적성핵은 부족하게 느껴졌다. 

4월 개편으로 솔저, 메카닉 적성핵을 카운터 적성핵으로 돌릴 수 있다면 성장의 즐거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봉협상 연출 조정과 절전모드 추가도 캐릭터 밸런스 조정보다 명확하게 개선점을 체감할 수 있는 변화다. 

신규 메인스트림과 적성핵 개편 등의 업데이트 내용은 그동안 유저들이 커뮤니티에서 개발진에게 원했던 사항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단순히 일정에 맞춰 진행한 업데이트와 이처럼 유저의 의견을 종합해서 개편한 콘텐츠는 질적으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카운터사이드는 유저 건의사항을 중심으로 콘텐츠 개편 내용을 조정하면서 반등 기회잡기에 나섰다. 신규 캐릭터나 스킨 등 직접적인 매출 상승을 노리기보다 게임 콘텐츠 퀄리티를 높이는데 집중한 모습이다. 

개발사의 의지를 담은 업데이트가 카운터사이드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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