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게임 모드 ‘전략적 팀전투’(이하 TFT)가 모바일 버전과 신규 시즌으로 대격변을 맞았다. 

TFT의 이번 업데이트는 게임의 흥행을 판가름 짓는 분기점이다. 지난 2월 라이엇게임즈가 일정을 발표했을때 시즌2 격동의원소 평가는 복합적이었다. 챔피언의 낮은 시인성과 복잡한 계열, 승리 패턴에 고정된 OP조합 등이 겹쳐, 모바일 버전의 흥행을 점치지 쉽지 않았다.

우려와 달리, 모바일 버전을 플레이할수록 PC에서 체험할 수 없었던 장점들을 확인할 수 있다. PC버전은 리그오브레전드 클라이언트으로 구동되기에 과정이 길 수밖에 없다. 반면 TFT 모바일에 라이엇 혹은 구글 계정을 미리 등록하면 게임 매칭까지 10초도 걸리지 않는다. 

크로스플레이 기능도 인상적이다. PC에서 게임을 종료해도 동일한 라이엇 계정이면 모바일 기기로 이어서 플레이 할 수 있고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또한 PC에서 받은 패스 퀘스트를 모바일로 클리어할 수 있어, 완료 기한의 시간적 부담감도 줄었다. 

게임 플레이는 PC버전을 모바일 환경에 맞춰 이식해 이질감 없다. 터치 스크린 특성상 인터페이스의 차이는 있지만 챔피언과 전장, 조작방식 등 기본적인 플레이는 PC버전과 동일하게 느껴진다. 변경된 아이템창과 챔피언 구매창이 직관적이라, 모바일 화면임에도 PC버전과 동일한 양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격동하는원소를 대신한 신규 시즌 ‘갤럭시’는 기존의 복잡했던 계열이 직관적으로 바뀌었다. 초반 골드 수급량이 대폭 줄어든 대신 1, 2단계 챔피언 드랍율이 높아져, 초반부터 3성 챔피언 조합도 노려볼만하다. 

이번 시즌에 처음 도입된 니코의도움은 쓰임새에 따라 진입장벽을 낮추거나 전략의 완성도를 높이는 아이템이다. 아군 챔피언을 1성으로 복제할 수 있어 초반부터 3성 챔피언 조합을 갖추거나, 경기 후반 5단계 2성 챔피언 전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10.7패치에 도입될 은하계도 신규 시즌의 메인 콘셉트 중 하나다. 은하계는 모든 유저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일종의 규칙으로 경기마다 다른 은하계가 적용된다. 니코의도움을 시작부터 2개씩 제공하는 니코우주은하를 필두로 이번 시즌 새로운 은하계들이 업데이트로 추가될 예정이다. 

이전 시즌과 비교했을 때 갤럭시에 대한 유저 반응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복잡했던 원소 계열을 우주 콘셉트 계열로 정리했고 전리품 상자나 공동 선택 라운드의 편차도 줄여, 승패의 운적인 요소보다 실력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다만 PC버전과 비교해 모바일에서 챔피언의 식별 쉽지 않은 부분은 앞으로 풀어야할 부분이다. 갤럭시 시즌으로 바뀌면서, 챔피언의 시인성은 개선됐지만 모바일의 좁은 화면은 많은 챔피언을 담기에 좁게 느껴진다. 

좁은 화면은 조작 난이도로 연결된다. 모바일 유저는 공동 선택 라운드와 챔피언 판매, 아이템 장착 등 중요한 순간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화면 확대나 재확인 여부를 묻는 절차가 없어 실수가 나오기 쉽다. 

개선해야할 부분은 있지만 TFT를 즐기기에는 충분하다. 모바일에 최적화한 인터페이스와 함께 챔피언 스킬 연출, 조합과 공동선택의 긴장감은 PC버전과 동일하다. 장소의 제약이 없어 PC보다 모바일 버전이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특히, 라이엇게임즈가 TFT 모바일로 선보인 크로스플레이 기능의 높은 퀄리티는 레전드오브룬테라 모바일버전을 기대하게 만든다. 과거 하스스톤이 모바일버전 출시로 좋은 성과를 거뒀듯, 레전드오브룬테라 역시 크로스플레이를 업고 반등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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