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의 TFT 모바일(전략적 팀전투의 모바일버전)이 3월 중 정식출시를 앞두고 있다.
  
TFT 모바일은 라이엇게임즈의 첫 모바일게임이다. 리그오브레전드(LoL) 이후, 레전드오브룬테라(LoR)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는 라이엇게임즈의 플랫폼 확장을 위한 본격적인 발걸음이다.
  
라이엇게임즈는 블리자드가 하스스톤 모바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성과를 거둔 것과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TFT 모바일의 성공은 라이엇게임즈에 있어 큰 의미다. 
  
다만, 모바일게임 시장의 현 상황이 오토배틀러 장르에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다. 오토배틀러 장르가 인기를 얻으면서 여러 게임이 모바일게임 시장의 문을 두드렸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둔 게임이 없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및 매출순위만 확인하더라도 최근 오토배틀러 장르의 게임은 찾아보기 어렵다.
  
오토배틀러 장르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로는 긴 플레이타임과 희박한 역전 확률로 인한 흥미 요소의 부족 등이 손꼽힌다.

TFT 모바일 역시, 오토배틀러 장르의 이 같은 단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PC버전으로 서비스 중인 TFT를 보면 긴 플레이타임으로 인해 지루하다는 반응이 다수 존재한다. PC보다 장시간 플레이가 어려운 모바일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유저들이 피로감을 느낄 수 있는 요소에 관한 조치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TFT 모바일이 PC버전과의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할 예정이기 때문에 단순히 모바일버전의 플레이타임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TFT 자체의 플레이 경험 개선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오토배틀러 장르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TFT 모바일을 향한 기대감은 높은 편이다.
  
TFT 모바일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IP(지식재산권) 파워다. 강력한 IP가 미치는 영향력이 큰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TFT 모바일이 보유하고 있는 LoL의 IP는 엄청난 경쟁력이다.
  
LoL이 이미 PC방 점유율 50%에 육박하는 압도적 지표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국민 게임이라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TFT 모바일에 자연스럽게 많은 관심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oL IP의 많은 인기는 TFT 모바일의 접근성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LoL에 등장하는 챔피언이 그대로 TFT 모바일에 등장할 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스킬이나 캐릭터의 특징이 비슷한 수준으로 구현됐기 때문에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들이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여기에 TFT의 PC버전으로 이미 어느 정도 코어 유저들이 확보된 상황으로, 출시 초반 충분한 유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TFT 모바일의 또 한 가지 강점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UI 구성이다. 라이엇게임즈는 모바일게임의 조작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손가락 친화적’인 전용 아이템 창을 도입했다. 해당 아이템 창을 활용하면 PC버전과 같은 방식으로 아이템을 확인하고 장착 및 조합할 수 있다.

또한 게임 중 챔피언 상점이 항상 노출되면 결투장 확인 공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버튼으로 상점을 열고 닫는 기능을 추가했으며, 시야 확보를 위해 상점이 열려있을 때 스테이지 표시에 현재 단계의 남은 시간만 보이도록 하는 등 시각적 편의성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게임 내 채팅 역시 플랫폼의 특성상 큰 공간을 차지해 제공하지 않으며, 터치스크린을 위해 새로 디자인된 꼬마 전설이 감정표현 메뉴에서 춤, 도발, 감정표현 등으로 간단한 의사 표현이 가능하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오토배틀러 장르의 입지는 불안한 상황이다. 하지만 라이엇게임즈는 10년 전 불모지에 가까웠던 MOBA 장르의 부흥을 이끈 경험으로 플랫폼 확장에 도전하는 만큼, 기존 게임들과 다른 결과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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