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 첫 대규모 업데이트 '상아탑의 현자들'을 22일 오픈했다.

신규 지역 오렌이 추가되면서 리니지2M의 지형이 달라진 모습이다. 새로운 사냥터와 함께 인기 아이템 옵션에도 큰 변동이 생겼다. 컬렉션도 늘었고, 무기와 장비의 선택지 역시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업데이트 기념 선물도 일제히 들어왔다. TJ's 얼리버드 쿠폰은 계정당 한 번 제공된다. 원하는 무기 종류를 하나 선택하면 해당 클래스의 희귀 혹은 영웅 등급을 무작위로 얻을 수 있다. 사전등록 보상을 통해 컬렉션 장비와 특수 데일리 혜택 등 유용한 상품도 함께 지급됐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점은 오렌 영지가 예상 이상으로 방대하다는 것. 기존 영지의 1.5배 가량 규모로 추측된다. 특히, 초반부에 해당하는 동남부 지역은 이동이 편한 초원 지대로 구성되어 사냥터가 실질적으로 넓어졌다.

넓은 오렌 영지는 업데이트 전까지 불만이 나오던 사냥 자리싸움을 장기적으로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란 후반부인 용의계곡 지역은 비교적 좁은 면적에 PK를 당할 위험도 높은 구조라 후발 유저들이 진입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렌 영지 업데이트 이후, 용의계곡 주변 교통체증과 '막피' 사고가 한결 줄어든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넓은 사냥터 확보는 개인 성장 위주로 진행하던 소과금 유저들에게 특히 좋은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렌의 지형은 임시 거점 사냥꾼의 마음을 기점으로 크게 4개 방향으로 갈린다. 남동쪽 초원 환경부터 시작해 사냥꾼의 계곡 방향의 설원 환경, 페어리의 계곡으로 대표되는 붉은 지형, 그리고 후반 지역인 북동쪽 포자의 바다까지. 몬스터의 속성 역시 극명하게 나뉘기 때문에 속성 개념은 매우 중요해졌다.

레벨 60에서 80까지가 적정 콘텐츠라는 개발진의 발언처럼 몬스터의 공격력이 비약적으로 강해졌다. 대신 안정적인 사냥이 가능할 경우 돌아오는 보상도 많다. 오렌 초반 오크 몬스터 한 마리가 용의계곡과 비교해 두 개 가량의 경험치를 준다.

경험치가 많은 만큼 아인하사드의 은총 고갈 문제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다. 현재 은총 버프는 40레벨대 후반경 빠르게 소모되다가 50레벨에서 소모량이 감소하며 한숨을 돌리는 추세다. 하지만 오렌 영지를 계속 진행한다면 소모량은 다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사냥 지역이나 시간 조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시기가 온다는 예측이 나온다.

오렌 최종 던전 상아탑은 현재 1층이 오픈된 상태다. 예고대로 마법을 쓰는 적이 많아 스킬 저항이 중요하고, 상아탑 가디언 다수가 원거리와 마법에 대미지 감소를 달고 나온다. 그동안 던전 사냥에서 근접 클래스가 상대적으로 어려웠는데, 구도가 바뀔 가능성도 엿보인다.

상아탑의 현자들 업데이트가 중요했던 이유는 콘텐츠 소모가 예상보다 빨랐기 때문이다. 개발진도 이런 현상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만큼 당초 일정을 빠르게 당겨 업데이트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콘텐츠의 목적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가능성은 올랐다. 지금 기준에서 난이도가 만만치 않고 지역도 매우 넓기 때문에 한결 쾌적한 플레이를 체감할 수 있다. 특히 첫 대규모 업데이트가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만족할 만한 퀄리티로 나왔다는 점은 이후 업데이트 역시 기대하게 만든다.

오렌에서 벌어질 스토리는 이제 시작이다. 어떤 유저가, 어느 혈맹이 더 영리하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앞서나갈 수 있을지 또 다른 경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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