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최고 레벨 확장으로 반등 기회를 잡았다.

100레벨 레전더리 장비는 초시공, 흑천의주인 등 기존 레이드 장비에 버금가는 성능으로 등장했다. 수집 과정도 95레벨 확장 업데이트였던 할렘과 비교했을 때, 재료와 장비 완제품의 높은 드랍율로 한결 수월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양상은 던파 페스티벌과 액트 퀘스트 마지막에서 예고한 시로코 레이드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넥슨은 지난 95레벨 확장 업데이트 당시에도 프레이-이시스 레이드를 앞두고 레전더리와 에픽 장비 수집과정을 운적인 요소보다 플레이로 보상받도록 개편했다.

할렘 장비를 모으지 않은 복귀 유저라도 이벤트를 활용한다면 수집 기간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 9일부터 본 서버에 적용된 이벤트는 총 6가지로 레벨과 장비 기준 없이 12강 100레벨 레전더리 무기와 시간의인도석, 레벨업권을 모든 유저에게 지원한다. 여기에 PC방 혜택도 이벤트 효율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바뀌었다.

신규, 복귀 유저에게 가장 효율적인 PC방 혜택은 장비 대여다. PC방 장비 대여는 95레벨 에픽 장비와 버프 강화용 심연의편린 장비를 풀세트로 빌려줘, 능력치가 부족한 유저의 부담을 줄였다.

대여 장비를 착용했다면 유니크 장비 수집과정을 건너뛰고 기억의땅과 바닥없는갱도 익스퍼트 단계부터 돌입할 수 있다. 두 던전의 필요 항마력은 5363인데 대여 장비를 착용한다면 100레벨 기준으로 5,000 이상의 항마력을 지닌다.

이벤트로 받을 수 있는 100레벨 레전더리 무기도 프레이-이시스 레이드 무기 흑천의주인에 버금가는 성능으로 등장했다. 칭호나 흑천의주인 제작 작업을 진행 중인 유저가 아니라면 레이드를 무리하게 시작할 이유는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대여 장비에 12강 레전더리 무기를 포함했을 때 항마력은 5,500을 넘어, 상위 던전인 고통의지하실과 검은신전 노말 단계도 항마력 핸디캡 없이 공략할 수 있다. 게다가 대여 장비는 신규, 복귀 유저 상관없이 모두 착용할 수 있다. 유니크 장비 세트가 없어도 기존 유저와 동일한 출발 지점에서 레전더리 장비 수집을 시작할 수 있다.

성장구간을 단축하는 장점을 활용해, 여귀검사 육성 이벤트 천지를가르는검무를 빠르게 클리어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 던파 특성상 모험단 육성은 필수불가결인데다, 100레벨 달성도 대여 장비를 활용하면 육성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으니 여귀검사 4종의 3차 각성을 빠르게 달성해서 메인 캐릭터에 레전더리 장비를 몰아주는 방법도 효율적이다.

장비 대여가 필요하지 않은 기존 유저도 PC방을 방문할 가치는 충분하다. PC방에서 적정 레벨 던전을 클리어할 경우 시간의인도석 랜덤 상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의인도석은 신규 에픽, 신화 수집 던전인 지혜의인도 입장에 필요한 재료로 기존의 지옥파티초대장와 쓰임새가 동일하다.

새로운 졸업 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는 던전이라 기존 유저들은 많은 골드를 들여 입장 재료를 구매하고 있는 추세인데, 주목해야할 부분은 지혜의인도 역시 적정레벨 던전에 포함되는 점이다. PC방 혜택으로 입장 재료를 할인 받고 클리어 이후에 시간의인도석 랜덤 상자도 받아, 운이 따른다면 피로도만 소비해서 에픽, 신화 장비를 획득할 수 있다.

교환 가능한 입장재료인 시간의결정이 현재 거래소에서 7만 골드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고 지혜의인도도 대여 장비로 충분히 클리어할 수 있는 난도라, 골드의 여유가 없는 유저라면 PC방 혜택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신규 골드 수집 던전 폭풍의항로의 요구 조건이 높고 기존의 소위 ‘광부’ 던전도 개편되어, 골드의 가치가 급속도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던파의 PC방 사용시간은 9일 업데이트 이후 전주 대비 101.33%가 증가했으며, 점유율 순위 또한 4단계 올라 10위권 안쪽으로 진입했다. PC방 혜택이 시로코 레이드 준비과정을 대폭 줄여주는데다, 2월 남격투가 3차 각성도 예정되어 있어 던파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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