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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만에 결정된 V4의 서버 통합, 어떤 변화 가져올까?

기사승인 2019.12.11  1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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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4의 첫 서버 통합이 임박했다.
 
주크, 비바나 서버가 신규 서버 가디온으로 통합되며, 카노테온과 리노어 서버는 파밀라로 통합된다. 이번 통합에 언급된 서버들은 소위 시골 서버로, 유저 분포가 다른 서버에 비해 적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서버 통합이 갖는 의미는 부정적이다. 대부분의 모바일게임에서 드러나듯 출시 초기에 비해 인기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유저가 감소하고, 유저 분포가 적은 서버가 통합되는 수순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V4는 일반적인 서버 통합의 형태와 다르다. 통합되는 서버는 타 서버와 비교했을 때 유저 분포가 적은 것일 뿐, 필드보스가 등장하는 시간이나 정해진 시간마다 주기적으로 등장하는 필드 몬스터를 사냥하는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진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유저들은 서버 통합에 의아한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으며, 넥슨 또한 공지로 “V4가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많은 사랑을 받는 상황에서 무척 의아하게 생각하실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V4가 서버 통합을 결정한 이유는 대규모 콘텐츠를 준비하기 위함이다. 1월 중 업데이트될 것으로 예상되는 성물 쟁탈전을 시작으로 순차적인 추가가 예정된 대규모 콘텐츠의 규모감을 전달하기 위해 넥슨은 보다 큰 단위의 서버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장기적인 콘텐츠 측면에서 서버 통합이 갖는 의미도 있지만, 이번 서버 통합으로 즉각적으로 변화할 몇 가지 부분도 눈에 띈다.
 
통합이 결정된 서버 중 몇몇은 현재 특정 콘텐츠나 맵을 통제하고 있는 길드가 존재한다. 강한 유저 혹은 길드가 상위 콘텐츠를 독식하는 것이 MMORPG 세계에서 잘못된 일은 아니다.
 
유저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버에서 특정 길드 혹은 유저의 독식이 지속되면 해당 서버의 유저들은 동기부여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유저 여론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는 공식카페만 보더라도, 신규 유저들에게 해당 서버에서 플레이하지 말 것을 추천하는 등 분위기가 부정적이다.
 
신규 유저가 유입되지 않는 서버는 서서히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는데, 서버 경쟁이 핵심인 V4에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서버가 통합되면 자연스럽게 기존 각 서버의 상위 길드 간 경쟁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서버 통합이 가져올 또 다른 변화는 경매장 시세 안정이다. 시골 서버는 도시 서버에 비해 높은 전투력 유저가 많지 않아 영웅 등급 이상 아이템의 매물이 상당히 부족하다.
 
공급에 비해 높은 수요는 필연적으로 시세의 폭등을 야기하고, 높은 등급 아이템의 구매 난도가 크게 올라간다. 결과적으로 해당 서버에서 성장하고 싶은 유저에게 제약으로 작용하며, 유저들이 다른 서버로 이탈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또한 경매장은 전투력이 낮은 유저들이 레드잼을 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수단인데, 시골 서버는 경매장이 활성화되지 않아 무과금 혹은 소과금 유저들의 성장이 타 서버에 비해 다소 더디다.
 
예를 들어 마력부여에 필요한 마력이 깃든 고서나 영혼석 승급 재료인 영혼석 정화수 같은 성장에 필요한 필수 재료를 판매하는 것이 레드잼 수급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데, 시골 서버는 전투력을 올리고자 하는 상위권 유저들이 많지 않아 가격 자체가 높게 형성되지 않을뿐더러 수요가 많지 않다.

서버 통합은 현재 발생하고 있는 시골 서버 경매장의 문제점을 자연스럽게 해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서버 통합이 신규 서버 생성과 맞물려 진행되기 때문에 활성화된 경매장은 신규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서버 통합이 긍정적인 영향만 가져올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른 유저들과의 경쟁을 선호하지 않는 유저들이 의도적으로 시골 서버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데, 서버가 통합되면 해당 유저들은 자연스럽게 경쟁에 노출된다.
 
이 밖에도 당장 매물이 없어 가격이 높게 형성된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는 유저의 경우, 서버 통합이 달갑지만은 않을 수 있다.
 
몇몇 문제가 존재하지만 V4의 서버 통합 결정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V4가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콘텐츠가 결국 규모감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서버 통합은 규모에서 나오는 재미를 유저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
 
곧 출시될 V4의 PC 버전과 함께 향후 진행될 업데이트로 V4가 모바일게임의 한계를 넘어선 규모감을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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