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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돌풍' 래트로폴리스, 쥐들의 도시에 숨은 매력은?

기사승인 2019.11.12  10: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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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디게임 래트로폴리스가 기대 이상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래트로폴리스는 귀여운 쥐 종족의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카드디펜스 게임이다. 11월 1일 스팀 얼리액세스로 판매를 시작한 뒤, 지금까지 긍정 평가 90%를 넘기며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출시 1주 동안 인디태그 1위 자리를 확고하게 지켰으며, 며칠간은 스팀 전체 인기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제 얼리액세스 시작 단계며 소규모 게임인 만큼 각종 단점도 발견되지만 15,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비해 훌륭한 재미와 가능성을 갖췄다.

게임 시스템은 인디게임 유저 시선에서 익숙한 동시에 창의적이다. 킹덤의 횡스크롤 실시간 디펜스 기반에, 슬레이 더 스파이어의 카드 구성과 덱순환 방식을 결합시킨 형태다. 완전히 다른 게임처럼 보이던 2개의 요소는 정교하게 설계된 게임 진행과 어우러지면서 고유의 정체성을 만들어낸다.

게임 템포가 숨을 돌리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다는 것이 처음 꼽히는 매력이다. 실시간 디펜스 특성상 카드를 최대한 빨리 돌려서 금화와 유닛을 뽑아내는 순발력이 요구되는데, 뚫리느냐 마느냐의 기로에서 카드나 건물 유닛 사용으로 지켜내는 박진감은 액션 게임에 못지 않은 성취감을 준다.

총 30웨이브를 버티면 승리하는 간단한 미션이지만, 그 속에 경제와 군사력과 즉발 스킬 사용까지 운영한다는 오밀조밀한 시스템을 가진다. 건물을 짓고 방어선과 집을 확장하는 타이밍을 선택하는 판단이 중요하기에, 실시간 도시 시뮬레이션의 성격도 가진다.

쥐를 소재로 귀엽고 깔끔하게 구현한 아트워크, 거기에 과하지 않게 게임 생동감을 살리는 효과음도 숨은 공신이다. 세계관 표현과 이벤트에서 나타나는 센스까지 포함해, 재미를 구성하는 요소가 밸런스 있게 맞물려진다.

사후관리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개발진은 출시 4일 만에 첫 버그 픽스를 진행했고, 다시 사흘 뒤 업데이트와 밸런스 패치를 통해 쓸모 없다고 지적받던 조언자와 기술 카드의 효율을 늘렸다. 슬레이 더 스파이어가 얼리액세스 시절 발빠른 피드백 처리로 입소문을 탄 것을 생각할 때 의미 있는 벤치마킹으로 보인다.

특히, 카드 가방에서 카드가 뽑히는 속도를 개선한 10일 패치는 플레이를 한결 쾌적하게 해주는 훌륭한 개선으로 평가할 만하다. 카드 회전이 가장 중요한 전략인 래트로폴리스에서 비교적 거슬리던 일말의 답답함을 해소했다.

개선점은 여전히 남아 있다. 웨이브 진행 난이도가 계단식으로 급격히 올라가는 점이 우선 꼽힌다. 족제비들의 습격이 처음 시작될 때 미리 알지 않으면 속절 없이 밀리기 마련이고, 후반 웨이브에서도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새로운 적에 쓸려나가면서 익혀야 한다. 병력 유닛 밸런스 격차가 커서 후반 조합에 자유도가 부족하다는 점도 개선의 목소리가 나온다.

래트로폴리스의 성공적 출발은 스팀 진출을 노리는 개발사들에게 의미 있는 교훈을 남긴다. 개별 요소는 특별히 새롭지 않지만, 그것을 하나의 독창적인 시스템으로 결합시켜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차별화된다.

카셀게임즈는 서강대학교 게임 및 평생교육원 학생 6인이 뭉친 인디게임 개발팀이다. 올해 상반기 텀블벅에서 래트로폴리스 펀딩을 열어 1,500만원의 후원을 받았고, 데모 버전과 BIC페스티벌 시연에서 인상적인 반응을 얻었다. 개발팀의 열정과 유저들의 관심이 모여 만들어낸 성공작인 셈이다.

이미 가능성을 증명한 만큼, 얼리액세스 기간 동안 보완하고 추가할 콘텐츠에 기대와 관심이 쏠리게 된다. 대한민국 대표 인디게임을 만들겠다는 그들의 꿈은 시작부터 선명해지고 있다.

길용찬 기자 padak@gameinsight.co.kr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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