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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즈컨의 주인공, '증오의 딸' 릴리트는 누구일까?

기사승인 2019.11.11  16: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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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배하라, 증오의 딸을. 성역의 창조자를. 경배하라, 릴리트를.

릴리트가 최종보스의 아우라를 두르고 블리즈컨 2019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디아블로 세계관에서 설정과 기록으로만 존재했던 릴리트의 위치는 어느 정도일까?

그동안 디아블로 시리즈를 즐겨왔던 팬들에게 릴리트의 등장은 다소 의외의 소식일 수 있다. 1편부터 3편까지 게임의 보스 역할은 언제나 디아블로를 필두로 한 지옥의 일곱 악마들이었다. 본편에 스토리에 개입했던 일곱 악마들과 달리 릴리스는 횃불 던전과 설정집, 일지로만 존재감을 보였다. 

역대 트레일러를 감안했을 때 릴리스의 포지션은 최종보스 혹은 그에 버금가는 역할일 것으로 보인다. 디아블로의 시작을 장식했던 아이단 왕자나 레아 등 트레일러의 주연들은 어떠한 방향이던 최종 보스와 관련이 있는 인물들이었다. 게다가 직접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바알과 말티엘도 토벌 대상이었으니, 릴리트도 유저들이 상대해야 할 보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봤자 한국인에게 X시간 컷 당할 몬스터일 뿐이다’라는 의견도 있지만 릴리트는 지옥의 일곱 악마들과 다른 면모를 지닌 복합적인 캐릭터로 묘사되어왔다. 트레일러에서 그녀를 표현하는 문구는 두 가지, ‘증오의 딸’과 ‘성역의 창조자’이다. 즉 증오의 군주 메피스토의 딸이며, 이나리우스와 함께 디아블로 세계관의 메인 무대인 성역을 창조한 캐릭터다. 

악마 태생임에도 불구하고 천사 이나리우스와 함께 협업한 배경은 디아블로3의 일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릴리트의 글’과 ‘이나리우스의 전서’, ‘성역의 창조’는 릴리트와 이나리우스가 천사와 악마의 끝없는 전쟁에 지쳤음을 공통적으로 설명한다. 

뜻이 통한 두 인물은 훔친 세계석으로 성역을 창조하고 이후 두 종족의 혼혈인 네팔렘을 탄생시키는데 여기서 의견이 나뉘게 된다. 네팔렘은 천사와 악마보다 더 높은 잠재력을 품고 있었다. 이에 릴리트는 네팔렘 군대를 양성, 천사와 악마 모두를 전멸시키고 영원한 전쟁을 끝내고자 했지만 힘을 두려워한 이나리우스는 네팔렘을 멸종시키려 했다. 

결국 릴리트는 성역에서 추방됐고 네팔렘은 전멸을 피한 대신 점차 힘을 잃고 필멸자인 인간으로 전락했다. 이후 공허로 추방당한 릴리트는 기적적으로 성역으로 돌아와 네팔렘 울디시안 울디오메드를 타락시키고 뜻을 이루고자 했으나 실패로 돌아가고 이나리우스에 의해 또다시 추방당한다. 

공허를 끝으로 릴리트의 기록은 끊어진다. 울디시안에게 격파당한 이나리우스는 메피스토의 계략으로 그의 영지에 유폐되고 사슬에 묶인 채 영원히 고통을 받는다. 디아블로4 트레일러에서 릴리트와 함께 이나리우스를 연상케 하는 실루엣이 지나가, 성역과 네팔렘을 둘러싼 싸움이 다시 벌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릴리트는 시점에 따라 평가가 다른 캐릭터다. 악마와 천사 입장에서 두 진영의 멸망을 계획한 그녀는 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네팔렘 입장에서 그녀는 시조이자 수호자다. 방법은 극단적일지 몰라도 이나리우스와 천상, 지옥으로부터 그들을 지키고자 했다. 트레일러에서 최종보스의 아우라를 두르고 등장했지만 티리엘과 같은 조력자가 될 수 있다. 

공식 소설 ‘디아블로: 죄악의 전쟁’로 묘사된 릴리트는 외형을 자유자재로 바꾸고 권모술수에 능한 면모를 보여준다. 울디시안의 잠재된 힘을 일깨우는 등 네팔렘의 시조다운 능력을 선보이는 만큼 악마와 천사의 멸망을 바라는 그녀의 행보가 유저들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디아블로4의 배경이 성역의 어느 시점인지 드러나지 않았지만 유저의 주변 상황은 녹록지 않다. 말티엘의 사망으로 기껏 봉인했던 일곱 악마들이 풀려났고 여기에 릴리트까지 부활했다. 여기에 전직이라 해도 대천사까지 제압한 네팔렘을 천상이 아군으로 생각한다는 보장도 없다. 

릴리트의 부활로 성역은 다시 혼돈으로 돌아간 듯하다. 디아블로3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네팔렘과 티리엘, 추종자들은 어디로 사라졌기에, 지옥의 귀환을 막지 못한 것일까. 유저들이 이룩한 평화가 물거품으로 돌아간 상황, 새로운 영웅의 등장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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