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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게임시장, 유망주에서 거인이 되다

기사승인 2019.11.08  21: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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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세안코리아센터)

오래 전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예측을 뛰어넘는 속도로 성장하는 게임시장이 있다. 바로 베트남이다.

2019년 베트남 온라인게임 전체 규모는 약 4억 6,100만 달러로 예측된다. 그중 PC게임 시장이 전체의 70%가 넘는 3억 5,100만 달러, 모바일게임은 1억 400만 달러다. 그중 모바일게임 분야가 4G 통신의 보급으로 급격하게 성장하는 추세다.

베트남 경제 성장과 더불어 언급하게 되는 것이 통신 인프라다. 통신은 곧 게임의 수요와 연결된다. 이미 주요 게임 유저층인 18~36세 연령에서 88%가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소비 기반과 소비력이 모두 갖춰진 것이다.

베트남에서 가장 주목할 사실은 젊은 세대 인구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CIA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 인구 중 약 40%가 24세 이하이며, 40대 미만이 전체 인구의 70%에 달한다. 1억 명에 달하는 인구, 매년 10%가 넘는 유통산업 성장률까지 모든 조건이 게임시장 성장에 들어맞는다.

이로 인해 베트남 게임시장 규모는 2022년경 6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빠르게 올라가는 인프라와 시장 규모에 비해 독립된 개발력 발전이 더디기 때문에 향후 오랜 기간 베트남은 글로벌 게임사들의 '황금 마켓'이 될 것으로 각광받는다.

아직 고사양 PC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보편화된 환경은 아니기에 가벼운 게임들이 주로 인기를 얻는 편이다. 하지만 장르 변화나 유저 니즈는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다. 배틀그라운드 전성기인 2017년부터 빠르게 배틀로얄 유행이 불었고, 배그 모바일을 비롯해 가레나에서 서비스하는 프리파이어가 대표적 인기 게임으로 자리잡은 바 있다.

e스포츠의 급성장도 큰 화제다. 인터넷 서비스 리서치 기업 앱오타(Appota)에 따르면 2018년 베트남 e스포츠 관객은 1,500만 명에 이르며, 2019년에는 2,600만 명까지 집계될 전망이다. 

베트남 LoL 리그인 VCS는 동남아 리그에서 독립해나간 후발 주자에 속한다. 하지만 누구나 주목하는 지역으로 성장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019년 대회 평균시청자가 4대 지역인 한국, 중국, 유럽, 북미를 제외하면 브라질과 베트남이 바로 다음으로 꼽힐 만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남아시아 게임시장 핵심 퍼블리셔인 가레나는 베트남에서도 독보적 존재감을 보인다. 현재 가레나의 지분 33.4%를 텐센트가 소유하고 있으며, LoL을 비롯해 모바일게임 아레나 오브 발로르를 흥행시키면서 게임과 e스포츠를 점령했다. 또한 자체 플랫폼인 가레나 라이브를 통해 스트리밍 시장 영향력까지 키우고 있다.

베트남 게임시장 초창기는 한국 게임이 성장 견인차 역할을 했다. 2000년대 초반 웹젠의 뮤가 큰 인기를 끌면서 규모 확장에 탄력이 붙었고, 이어 2016년 뮤오리진이 베트남에서 최고 인기 게임 자리에 올랐다. 이후 오디션과 크로스파이어가 흥행을 기록한데 이어 배틀그라운드 역시 베트남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중국 게임들이다. 특히 모바일게임 매출 상위권에서 중국 게임사 점유율은 70~80%에 달한다. 물리적 및 문화적 거리가 가까우며, 내자판호 발급이 제한된 중국 기업들이 대거 공격적인 진출을 감행했다는 점도 큰 영향으로 꼽힌다.

국내 중견 게임사들이 끊임없이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에 눈을 돌리지만, 중국의 자본력에 맞서기 버거운 현실을 겪고 있다. 특히 베트남 사정에 밝은 인력이 부족해 맞춤형 현지화 콘텐츠를 제공하기 쉽지 않아, 현지 커뮤니케이션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중국에게 밀리는 고충을 겪는다고 전해진다.

베트남은 동남아 게임시장의 핵심 국가다. 주변 지역에 비해 구매력을 빠르게 갖췄으며, 흥행 확산 속도도 빠르다. 더 미래를 볼 경우 무한한 잠재력으로 평가받는 인도네시아 시장도 내다볼 수 있다. 문화적, 사업적인 면에서 가장 중요한 접촉 대상이다.

수출 경쟁에서 뒤처지지 말아야 하는 동시에, 더욱 발빠른 시장 연구와 수요 예측이 필요해지는 이유다. 정무부처의 사업 연계 지원도 절실하다. 게임계의 '신남방' 전쟁은 이미 벌어지고 있다.

길용찬 기자 padak@gameinsight.co.kr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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