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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블리자드가 선택한 방법, 게임으로 보여주고 증명하다

기사승인 2019.11.08  14: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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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는 2019년 창립 이래 최고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블리즈컨 2018에서 공개된 디아블로 이모탈은 유저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모바일게임이 블리즈컨을 대표하는 타이틀로 발표되면서 충성도 높은 PC게임 유저에게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약 27년간 회사를 이끌었던 마이크 모하임이 블리자드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어떤 회사라도 대표의 사임은 있을 수 있지만, 단순히 대표를 넘어 블리자드를 상징하는 인물의 퇴사는 팬들에게 여러 가지 의미를 전달했다.
 
외부적인 상황도 좋지 않았다. 액티비전블리자드에서 약 800여 명의 구조조정을 시행하며 회사에 불안감이 조성됐으며, 야심 차게 서비스를 준비했던 데스티니 가디언즈와 콜오브듀티: 블랙옵스가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 결과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주가는 지난해 고점 대비 반 토막이 나는 등 부정적인 이슈로 흔들렸다.
 
이 밖에도 ‘광복홍콩, 시대혁명’을 외친 하스스톤 프로게이머 블리즈청에게 중징계를 내리면서, 개인의 신념과 가치를 중시해온 블리자드가 홍콩 이슈에 대해 관대하다는 날선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렇듯 여러 가지 이슈로 인해 블리자드는 1년 내내 위기론에 휩싸였다. 위기에 빠진 블리자드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선택은 ‘정공법’이다.

블리자드의 제이 알렌 브렉 대표는 “하스스톤 e스포츠에 어려운 순간이 있었다. 우리는 성급한 결정으로 의사결정을 악화시켰다. 섣부를 결정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드린다.”라며 개막식에 앞서 전 세계 유저들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외부적인 이슈와 관련된 대처와 함께 게임과 관련된 부분 역시, 정면 돌파다. 지난 8월, 한국에 방문한 제이 알렌 브렉 대표는 “블리자드는 앞으로도 PC게임 중심의 개발사가 될 것이다.”라며 청사진을 공개한 바 있는데, 블리즈컨 2019에서 이 같은 방향성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4와 오버워치2,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신규 확장팩 어둠땅, 하스스톤 용의 강림 확장팩 및 신규 모드 전장 등을 공개하며, 자신들이 가장 자신 있고 잘할 수 있는 PC게임에 힘을 실었다.
 
특히, 블리즈컨 2019의 대표 타이틀로 공개된 디아블로4는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카운트다운이 4에서 멈춤과 동시에 시작된 디아블로4 트레일러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전달했고, 디아블로2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를 형성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디아블로4 발표는 그동안 블리자드 팬들이 가장 바라고 있던 타이틀의 공개인 만큼, 의미가 크다. 지난해 디아블로 이모탈로 실망한 PC게임 유저을 위한 선물 같은 타이틀이 될 수 있으며, 블리자드가 여전히 디아블로 프랜차이즈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오버워치2는 블리자드의 PC게임 라인업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오버워치와 PvP 콘텐츠를 연동하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PvE 콘텐츠의 볼륨이 상당하기에 별도의 게임으로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동안 블리자드가 프랜차이즈의 후속작을 출시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꽤나 긴 편이었다. 스타크래프트(1998)는 차기작 스타크래프트2(2010)가 출시되기까지 12년이 걸렸으며, 디아블로2(2000)는 디아블로3(2012)에 이르기까지 12년이 소요됐다.
 
반면, 오버워치는 2016년 출시 이후 약 3년 만에 차기작이 발표됐다. 오버워치2가 블리즈컨에서 공개됐다고 해서 출시가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블리자드가 선보인 프랜차이즈들의 차기작에 비해 시기가 빠른 것은 분명하다. 그만큼 블리자드가 빠른 템포로 신작을 준비하면서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신작들의 시연 버전은 굉장히 제한적으로 공개됐기 때문에 게임성을 판단하기에 다소 무리가 있다. 또한 출시 일정과 관련된 언급 역시 없었던 만큼, 유저들의 기다림은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블리즈컨 2019로 여전히 PC게임 개발사라는 것을 입증함과 동시에 유저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스타크래프트를 필두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오버워치 등으로 탄탄한 팬덤을 형성해온 블리자드가, 이번 블리즈컨을 계기로 그동안의 우려를 씻어내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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