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게임사들의 기대작들이 연이은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북미 유명 게임사들 역시 속속 모바일 진입을 선언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격동기를 맞이했다. 최상위권 게임들은 공고했지만 상위권부터 중위권까지의 국산 게임들이 무너지며 중국 게임들에게 자리를 내줬다. 기존 게임들의 노쇠화와 신작의 부재 등이 겹치며 값싸고 질 좋은 중국 게임들이 빈자리를 차지했고 어느덧 상위권 매출 순위 절반은 중국 게임의 몫이 됐다.

국내 게임사들은 2019년 4분기에 접어들며 반격에 나서고 있다. 엑스엘게임즈의 '달빛조각사'는 나쁘지 않은 성과를 내며 안착했고 넥슨의 V4도 양대마켓 인기1위, 매출 Top3로 데뷔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 여기에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역시 11월 27일 출시를 예고하며 연말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북미 게임사들의 굵직한 모바일게임도 출시됐다. 콘솔과 PC에서 기반을 다져온 북미 게임사들은 올해부터 모바일에 진출하며 가능성을 점쳤고 본격적으로 유저들을 유혹할 대형 게임들을 모바일로 내놓는다.

이미 액티비전은 텐센트와 협력해 콜오브듀티 시리즈를 지난달 모바일로 출시했으며 위쳐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씨디 프로젝트 레드는 위쳐 기반 카드게임 궨트를 PC와 콘솔에 이어 애플 앱스토어에 선보였다. 여기에 모장의 모바일게임 마인크래프트 어스도 출시됐다.

북미 유명 IP 게임들의 국내 성적표는 아직 초라하다. 비록 의미 있는 성적을 가져가지는 못했으나 앞으로 등장할 게임들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대형 게임사의 신작과 유명 게임들의 모바일 버전이기에 국내 시장의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리그오브레전드로 50% 이상의 PC방 점유율을 기록한 라이엇게임즈는 새로운 모바일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대거 출시한다. 리그오브레전드의 모바일 버전인 '리그오브레전드: 와일드 리프트', 신작 카드게임 '레전드 오브 룬테라' 그리고 리그오브레전드 게임 속 모드인 전략적 팀 전투를 모바일로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국내에서 큰 팬 층을 거느리고 있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역시 뛰어든다. 디아블로의 모바일 버전 '디아블로 이모탈'은 1년간의 침묵을 깨고 블리즈컨 2019에서 세부내용들을 추가로 공개했다. 지난해 첫 공개 당시 역풍을 맞았지만 출시 단계에 접어들면 많은 이용자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태풍의 눈이 될만한 타이틀이다.

때문에 앞으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국산 게임과 중국 게임 2파전에서 북미 게임이 더해지며 3파전 양상이 될 전망이다. 국산 게임들의 최상위권 리드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높은 품질을 앞세워 쏟아지는 중국 게임들의 공세와 대형 IP로 유저들을 공략하는 북미발 모바일 게임들의 치열한 접전이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어떤 게임이 최종적으로 유저들에게 선택을 받으며 대격변 시기에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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