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조각사의 첫 정체는 60레벨 이후 라비아스 진입 단계에서 느낄 수 있다. 

천공섬에 도달하기 전, 물자 마련 과정은 만만치 않다. 퀘스트 아이템 드랍률이 워낙 낮아 자동 플레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퀘스트가 연이어 등장해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몬스터 레벨이 낮아 위험도는 적지만 문제는 지루하다. 게다가 라비아스에 진입했라도 권장 레벨이 70~77이다. 메인퀘스트 중심으로 플레이 하던 유저들은 전투력 차이로 진입장벽을 느낄만한 수준이다. 

정체기를 안정적으로 벗어나려면 메인퀘스트 외에도 서브, 지역, 히든 퀘스트까지 균형 있게 클리어해야 한다. 보상은 적지만 클리어 과정에서 다음 지역을 진출을 위한 경험치도 수급할 수 있어, 단순 사냥보다 효율적이다. 

특히, 히든 퀘스트는 경험치 외에도 미개방 스킬을 보상으로 열어주는 만큼 눈여겨봐야 한다. 실제로 모래 평원에서 암살단 몬스터를 토벌하다보면 ‘어딘가의 비밀지도’ 히든 퀘스트가 개방된다. 이후 모든 과제를 안수하면 지속 스킬 ‘백전노장’과 ‘진합태산’을 배울 수 있다. 

생활 콘텐츠도 정체기를 효율적으로 극복하는 방법이다. 루나리움과 목재, 철괴 등의 재료는 채집보다 장비 분해로 쉽게 얻을 수 있는데, 반복 퀘스트가 도움이 된다. 성과를 내기까지 요리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해 제작 레벨을 재정비할 시기인 셈이다. 

효율적인 성장을 위해 관리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 자동 플레이에서 HP, MP만큼 중요한 무게다. 캐릭터 가방이 감당할 수 있는 무게는 드랍 아이템에 비해 빠듯한 편이다. 여기에 물약과 음식, 스킬에 필요한 재료까지 담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무게 초과로 디버프를 받는다. 

이는 자동 플레이 세부 설정으로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다. 무게의 차지하는 잡동사니나 하급 아이템을 무시하고 재료와 고급 아이템만 모으는 방법이다.

장비 특화나 조각 재료가 목적이라면 하급 장비도 필요하지만 장시간 게임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고급 이상의 장비에 집중하는 쪽이 루나리움 수집 측면에서 효율적이다. 

오랫동안 이어지는 정체기라도 어떤 목적을 달성하느냐에 따라 의미는 달라진다. 사냥만으로 라비아스 적정 레벨까지 도달할 수 있지만 모든 콘텐츠를 챙긴 유저를 따라잡기 어렵다. 성장 속도가 빨라도 조각상과 지속스킬의 능력치 보너스를 놓친다면 뒤처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같은 레벨이라도 목적에 따라 캐릭터의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메인 퀘스트 이외의 콘텐츠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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