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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그 수두룩' 개선 없는 피파20, 무엇이 문제인가?

기사승인 2019.10.08  15: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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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한글화로 국내 유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EA의 ‘피파20’이 각종 버그들로 원성을 듣고 있다.
 
여러 버그가 난무하는 가운데, 가장 비판받고 있는 항목은 커리어 모드와 관련 사항이다.
 
커리어 모드는 유저가 실제로 존재하는 팀의 감독이 되어 시즌을 치르거나, 자신만의 캐릭터를 생성해 하나의 선수로 플레이할 수 있다. 또한 리오넬 메시,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등 유명 선수 한 명을 선택해, 해당 선수로만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한 모드다.
 
즉, 커리어 모드는 피파20에서 온라인 모드인 피파 얼티밋 팀(FUT)을 제외하면, 솔로 플레이에서 핵심이 되는 콘텐츠다. 하지만 커리어 모드는 최근 몇 년간의 시리즈에서 개선되는 부분이 거의 없어, 유저들로부터 ‘EA가 커리어 모드는 신경 쓰지 않고, 돈이 되는 FUT에만 집중하고 있다’라는 불만을 듣고 있다.

지난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기자회견 기능을 비롯한 몇몇 신규 시스템이 추가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크게 개선되었다고 느낄만한 부분은 없다. 여기에 각종 버그까지 발생하면서, 유저들의 플레이 경험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로 레딧이나 EA 공식 포럼, 트위터 등에서 개선을 요구하는 유저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특히, 커리어 모드의 버그는 게임 몰입에 상당히 방해가 되는 수준이다. 피파20을 즐기는 유저들이 가장 원하는 항목은 ‘현실성’이다. 유럽 최고의 리그에서 자신이 한 팀의 감독 혹은 선수가 되어 경쟁하는 재미를 추구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피파20의 커리어 모드는 이 같은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AI가 좋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팀임에도 불구하고, 부상이나 경고 누적 등의 이유 없이 오버롤이 상대적으로 낮은 선수를 선발 라인업으로 기용하는 문제가 발생 중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실제 리그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팀이, 게임 내에서 하위권으로 처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커리어 모드를 플레이해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최상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는 리버풀과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인 맨체스터 시티가 하위권에서 헤매고 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확인할 수 있다.
 
과거 제프 헤르베르거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남긴 “공은 둥글다. 경기는 90분이나 진행된다.”라는 명언처럼 축구의 승패는 쉽게 예단할 수 없는 것이 맞지만,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원하는 바는 실제 강팀의 몰락이 아니다. 여기에 몇 시즌이 지나면 챔피언스 리그나 유로파 리그 등의 국제 대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며, 유저들이 공들여 플레이해온 기록이 의미가 없어지는 등 정상적인 플레이 경험을 방해하고 있다.

피파20에서 새롭게 추가된 기능인 기자회견 역시, 각종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기자회견 중 관련 없는 질문이 나오는 것은 물론, 실질적으로 기자회견이 게임에 미치는 영향력이 없다. 시즌을 아무리 진행해도 결국 비슷한 질의응답이 반복되는 패턴이며, 팀이나 선수의 사기 같은 것에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유저들 입장에서 기자회견은 단순 반복 작업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
 
FUT 또한 문제가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전작에 비해 서버 환경이 어느 정도 개선된 것으로 체감되지만, 여전히 국내에 서버가 없다 보니 유저들이 몰리는 특정 시간대에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렵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은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주말 리그(FUT CHAMPIONS)에서 서버 불안정 현상이 발생하면서 유저들이 느끼는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주말 리그는 총 플레이할 수 있는 횟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서버 불안정 현상으로 인해 해당 경기를 패배할 경우, 리스크가 상당한 편이다.

이 밖에도 스쿼드 빌딩과 관련해 몇몇 새로운 UI가 추가되면서 전작에 비해 전체적으로 속도가 느려졌으며, 헤더의 정확성과 활용도가 떨어지면서 게임성 자체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여러 문제가 드러나자 EA는 피파20의 공식 포럼을 통해 게임 내에서 발생한 이슈에 대해 개선 사항을 공개했다.
 
하지만 공개된 대부분의 개선 사항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 중이다’ 등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을 뿐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현재 발생한 이슈에 대한 해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피파 시리즈가 오랜 기간 유저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이유는 라이선스 확보를 통한 현실성과 시리즈마다 발전한 그래픽과 게임성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의 피파 시리즈를 보면, EA가 게임성 개선에 주력하기보다 꾸준한 수익이 발생하는 FUT에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EA가 ‘카드만 찍어낸다’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게임의 본질적인 부분에 먼저 힘을 쏟을 시기인 것으로 보인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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