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경 대표의 첫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달빛조각사는 그동안 송재경 대표의 바람의나라, 리니지, 아키에이지와 비슷한 방향성의 게임이다. 동명의 소설을 기반으로 게임콘텐츠로 구현하는데 집중했다.

여기에 달빛조각사는 레트로, 복고풍 감성을 더했다. SD캐릭터에 배경 또한 아기자기하다. 매출차트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는 모바일 MMORPG와 비교하면 확연히 구분되는 특징이다.

게임의 디자인은 송 대표가 이야기한 달빛조각사의 모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과거 온라인게임 시절 SD캐릭터의 게임들이 롱런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성 유저와 저연령 층의 진입장벽도 낮다. MMORPG 장르가 대중화되면서 호불호가 적고 남녀노소 게임에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콘텐츠 또한 경쟁보다 과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베르사 대륙은 공간이동 제약이 없으며 라이트 유저도 하드코어 유저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휴식보상으로 밸런스를 맞춘다. 일반적으로 MMORPG가 경쟁 중심으로 하드코어한 플레이를 유도한다면 달빛조각사의 콘텐츠는 시대 역행에 가깝다.

그만큼 달빛조각사는 대중성에 포커스를 맞추기 위해 유저 경쟁과 매출적 부분을 느슨하게 가져가는 셈이다. 달빛조각사에 확률형 아이템이 없는 이유다. 아이템은 모험에 도움을 주는 수준이고 모든 장비는 플레이로 얻을 수 있다.

생활 콘텐츠도 빼놓을 수 없다. 원작의 키포인트 기술인 조각과 하우징 요소를 연결해, 자택에 배치된 조각상에 따라 버프를 받을 수 있다. 조각상은 전투와 별개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생활 콘텐츠의 비중을 늘렸다.

MMORPG의 감성과 최신 기술로 무장한 달빛조각사는 3년 만에 모바일게임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기대치도 높다. 엑스엘게임즈에게 달빛조각사는 새시장에 도전하는 첫 작품인 셈이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프리코네와 패스오브엑자일, 테라 클래식에 이어 달빛조각사로 성공적인 한해를 그리고 있다.

경쟁 중심의 비슷한 MMORPG가 범람하는 가운데, 달빛조각사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 새로운 도전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10월10일 정식출시될 달빛조각사를 유저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즐기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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