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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에 부는 ‘사파’의 바람, 지금은 도박 아닌 전략

기사승인 2019.08.07  16: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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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의 정규시즌이 2주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상위권 팀들의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선두 경쟁에 돌입한 각 팀의 구도는 백중세다. 현재 선두인 SK텔레콤 T1과 7위의 성적을 기록 중인 킹존 드래곤X의 승패 차이는 2승에 불과하다. 앞으로 남은 9, 10주차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바뀔 수 있다. 

명확한 우승 후보가 보이지 않는 만큼 정석으로 정해져있는 픽도 없다. 과거 레넥톤-쉬바나, 직스-아지르 조합이 리그 밴픽을 지배했던 이유는 특별한 변수 없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반면 현재 상위권 팀이 헤쳐 나가야 할 대결 구도는 안정감과 거리가 멀다. 안정적인 밴픽보다 1경기라도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니 상대의 흐름을 끊고 다음 세트까지 가져올 변수 픽의 존재감이 무게를 더하고 있다. 

우선, 포스트시즌에 가까워질수록 밴픽 구도를 좀처럼 예상할 수 없는 라인은 미드-탑이다. 미드의 경우 안정적인 성장능력과 강력한 후반 캐리력을 보유한 아지르-코르키가 주력 챔피언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밴픽의 허점을 노린 동류 챔피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중에서도 ‘플라이’ 송용준의 변칙적인 챔피언 폭은 아지르-코르키 조합만이 승리의 키워드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사례다. 7주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플라이는 벨코즈, 베이가로 ‘비디디’ 곽보성의 아지르보다 무게감 있는 팀플레이를 선보인 바 있다. 특히, 두 챔피언 모두 코르키를 밴하고 선택한 전략이었기에 젠지 e스포츠의 유연한 전술을 엿볼 수 있었다. 

탑 또한 날카로운 챔피언 픽이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9.14 패치 이후 ‘덫날리기’ 적중 시 체력 회복 감소 효과가 적용된 클레드는 아트록스, 카르마 등 우월한 체력 회복 능력을 보유한 챔피언의 새로운 카운터로 자리 잡았다. 

노코스트 챔피언인데다 한타에 특화된 궁극기, 무엇보다 스킬 자체에 특수 효과가 붙으면서 ‘처형인의대검’에 필요한 골드를 절약해, 초중반 라인전의 파괴력을 올릴 수 있어 선택된 것으로 보인다. 성능에 비해 강한 인상을 남기진 못했고 승률은 30%대에 머물지만 아트록스가 1티어로 머물러있는 만큼 카운터픽으로 등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미드-탑과 함께 서포터 역할군 역시 솔로 랭크에서조차 쉽게 보지 못했던 볼리베어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유미 이외의 마법사형 서포터가 등장하지 않는 서포터 메타는 이니시에이팅을 주도할 수 있는 챔피언 쪽으로 기울었다. 알리스타, 라칸, 노틸러스와 이들을 막기 위한 탐켄치 사이에서 볼리베어는 브루저 챔피언 특유의 교전 능력으로 강력한 라인전을 상징하는 픽이다. 

물론 이동기가 없는 챔피언으로 전성기 시절 갈리오나 현재의 라칸보다 유연한 플레이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여진 특성과 패시브 ‘폭풍이택한자’로 일정 부분 탱커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LCK 1위는 SK텔레콤 T1이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샌드박스 게이밍과 담원 게이밍, 젠지 e스포츠까지 세트 포인트의 차이만 있을 뿐 승패 전적은 10승 5패로 동일하다. 즉, 다음 경기에서 승리했다 하더라도 2:0이냐 2;1이냐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이처럼 리그가 워낙 치열하게 진행되다 보니 포스트시즌을 위해 깜짝 픽을 아끼는 전략은 모험에 가깝다. 1승에 따라 포스트시즌을 넘어 롤드컵 진출 여부까지 결정되는 상황인 만큼 매 경기 등장할 수 있는 밴픽 변수를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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