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졌다. 이번엔 데이터 조작이다.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게임 에픽세븐에 메모리에디트 프로그램이 적용된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유저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7월 업데이트로 추가된 신규 콘텐츠 ‘오토마톤 타워’에 데이터를 조작한 유저들이 랭커가 되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회사 측은 급하게 공지를 올리고 점검으로 해당 내용을 공유했는데 유저들의 원성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문제는 에픽세븐의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고 이어지는데 있다. 한달이 멀다하고 게임에 문제가 발견됐고 그 피해를 고스란히 유저들이 받고 있다.

이번 데이터 조작 역시 경쟁 콘텐츠에서 확인되어 열심히 게임을 즐긴 유저들만 피해를 입었다. 

이어지고 있는 사건사고에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부분도 크다. 2일 공식 커뮤니티에 20여명의 불법 이용자가 공개되었는데 유저들은 이정도가 아닐 것이란 생각이다. 서비스 과정에서 연이은 문제로 인해 유저들이 게임사의 공지에 신뢰를 보이지 못하는 것이다.

에픽세븐은 서비스 초기부터 유저들이 발견한 팁이나 캐릭터 조합 등을 밸런스에 어긋난다고 판단해 패치로 수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무과금 캐릭터 조합이나 기존에 서비스되고 있는 내용이 변경되는 만큼 과금 유저와 소과금 유저들까지 실망하는 경우가 이어졌다. 

서비스 9개월 만에 진행된 개발자와의 만남을 기대했는데, 유저들이 기대했던 내용들이 언급되지 않았고 사회자의 행사 만족도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할 정도였다.

에픽세븐은 한국에만 서비스 중인 게임이 아니다. 글로벌에 진출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고 최근 1년간 개발된 모바일게임 중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게임의 인지도가 확산됐고 매출은 상승했는데, 성공으로 이끈 유저들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다.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지만 게임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유저들의 지지가 약해지는 것은 다시 생각을 해봐야할 문제다.

게임 서비스는 결국 유저들과의 신뢰에서 나온다. 

눈앞의 벌어진 사건만 해결한다고 해서 유저들의 민심이 회복되는 것이 아니다. 왜 유저들이 커뮤니티에서 불만을 이야기하는지 귀를 열고 들을 필요가 있으며,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게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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