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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 그리고 질주... 숨가쁜 넷마블의 상반기

기사승인 2019.07.02  1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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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중반부터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누구보다 앞서나갔다.

1월부터 4월까지, 넷마블은 출발선에 서서 숨을 고르고 있었다. 신작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당연히 1분기 실적은 어두울 수밖에 없었다. 이후 넷마블의 공습이 시작됐다. 5월과 6월에 걸쳐 대작 3인방이 연이어 출격했고, 모두 기대만큼 혹은 이상의 성과를 냈다. 

2019년 상반기를 마무리한 현재, 모바일 매출 최상위권에 넷마블 게임 5개가 자리잡고 있다. 완벽한 신구조화를 이루는 동시에 세대교체 신호탄을 쏘아올린 셈이다.

선봉장은 킹오브파이터즈(킹오파) 올스타였다. 국내 출시 전부터 오프라인 챌린지 행사와 체험판 공개로 활발한 프로모션을 펼친 바 있다. 5월9일 출시 이후 매출 순위에서 앱스토어 1위와 구글플레이 2위까지 오르며 화제가 됐고, 지금도 최상위권에 안착한 채 롱런을 꿈꾸고 있다.

킹오파 올스타의 성공은, 새로운 모바일 액션게임에 갈증을 느끼던 국내 유저층의 욕구를 확실하게 충족시킨 것이 큰 이유로 분석된다. 작년 일본에서 먼저 서비스하며 단점을 보완하고 콘텐츠를 더욱 끌어올린 것도 효과가 있었다.

 

일곱개의대죄: GRAND CROSS는 개발사 퍼니파우와 퍼블리셔 넷마블의 역량이 최대치에서 어우러졌다는 평가다. 원작 만화를 완벽하게 계승한 퀄리티와 재해석, 게임 곳곳마다 섬세함이 느껴지는 연출, 합리적인 과금 시스템 등 모바일게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말해도 무방하다.

그 결과는 한국과 일본 차트를 뒤흔드는 것으로 돌아왔다. 출시 이후 오랜 기간 인기 1위를 지켰으며, 매출 역시 최상위권이다. 기대치와 관심이 크게 쏟아진 만큼 발빠른 업데이트와 개선 역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BTS월드까지 화제몰이에 가세했다. 방탄소년단(BTS) 시네마틱 육성 게임으로 자체 영상과 음악 제작까지 겸한 BTS월드는 6월26일 출시 14시간 만에 33개국 앱스토어 인기 1위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글로벌스타에 걸맞은 글로벌 장기 흥행을 꿈꾸는 만큼, 얼마나 오래 또 넓게 나아갈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기존 서비스 게임 유지보수도 충실했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이 마블 퓨처파이트 4주년과 맞물린 것은 호재였다. 물이 들어오자 효과적으로 노를 저었다. 

엔드게임 테마 구현과 영웅 추가 및 타노스 티어-3 승급으로 새로운 구도를 만들었고, 월드이벤트와 에이전트 레벨 등 새로운 시스템도 선보였다. 그 결과 국내 매출 순위가 60위권에서 20위권으로 급상승했고, 4월에 글로벌 누적 1억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아시아 외에도 북미와 남미 지역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12월 출시한 블레이드앤소울(블소) 레볼루션은 3월 첫 대규모 업데이트로 포화란과 신규직업 암살자 등 반가운 얼굴을 등장시켰고, 4월에 16인 레이드로 업데이트 약속을 수행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 역시 신규종족 카마엘 추가 등 꾸준한 운영으로 지지를 회복, 넷마블 대표작의 자리를 지켰다.

넷마블문화재단을 통한 문화행사와 사회공헌은 한층 안정화됐다. 장애인 후원 방침을 꾸준히 유지한 끝에 3월 게임업계 최초로 장애인선수단을 창단했다. 장애학생e페스티벌과 게임아카데미, 어깨동무문고 등 장수 후원 프로그램도 매년 규모와 수준을 발전시켰다.

2019 넷마블 게임콘서트를 2회에 걸쳐 개최해 게임업계인들과 지식을 공유하고 소통한 활동도 눈에 띈다. 그중에서도 2회 행사에서 게임과 영화의 상관관계를 트랜스미디어 개념으로 설명한 최광희 영화평론가의 강연이 호평을 받았다. 넷마블은 하반기에도 2번의 게임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반기는 2개 신작이 대기하고 있다. A3: STILL ALIVE와 세븐나이츠2. 두 게임 역시 2분기 출시 예정이었으나 다소 순서가 밀린 모습이다. 여기에 작년 공개되지 않았던 신규 프로젝트가 깜짝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RPG 개발력에서 인정받은 넷마블의 특성상 A3: STILL ALIVE의 성과도 기대되고 있다. 협력 플레이 중심의 모바일 트렌드와 달리 배틀로얄 콘텐츠 중심의 생존 테마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여기에 3분기부터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붙일 모습이 기대된다.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요괴워치:메달워즈가 현지의 강력한 IP파워와 함께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고, 블소 레볼루션 일본 진출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넷마블이 상반기에 가장 빛난 점은, 한국과 일본에서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당장의 매출 역시 의미 있는 실적이지만, 해외 인지도를 쌓아올렸다는 것은 미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다. 품질을 주목받고 있기 때문에 더욱 소중하다. 

트랙을 절반 돌았다. 하반기 레이스를 이 속도로 마친다면 넷마블의 2019년은 만족스러운 기억으로 남게 된다. 신형 엔진을 장착한 넷마블의 질주는 매섭게 진행 중이다.

길용찬 기자 padak@gameinsight.co.kr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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